최근 종영한 케이블 드라마 <청춘시대>는 벨 에포크라는 셰어하우스에 사는 5명의 대학생들의 생활을 주제로 다루었다. 드라마가 흥행한 까닭인지 셰어하우스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다가온다. “가족보다 편한 점이 있다면 프라이버시가 지켜진다는 것이다. 내가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을 때면 방문을 닫고 혼자 있을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면 밤늦게까지 누구와 있었는지, 요새 무슨 일을 하고 사는지도 보고해야 하지만, 셰어하우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함께 산다고 프라이버시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사람은 없다.” (p.44) 셰어하우스는 한 집에 여러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주거 방식으로, 이 책의 저자는 외국 생활을 통해 프라이버시 보장 등 셰어하우스의 장점을 익힌 뒤, 독자들에게 셰어하우스를 운영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권유한다. 우선 1부에서는 6개의 셰어하우스를 소개한다. 각 셰어하우스는 위치도 다르고 대상도 다르다. 서울의 여대생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아파트형 셰어하우스부터, 세종시에 혼자 근무하는 이른바 ‘기러기 아빠’가 된 남성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펜트하우스형 셰어하우스까지 다양하다. 6번째로 소개하는 셰어하우스에서는 성별, 직장 및 학교 무관하게 어우러져 살며 입주자들이 다양한 미니 클래스와 소규모 콘서트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2부에서는 어떤 집에서 어떤 방식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서 언급한다. 자가를 셰어하는 경우가 아닌 전세를 구하여 셰어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때, 집주인과 어떤 계약서를 작성해야하고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셰어하우스의 미래를 막연한 장밋빛으로 가정하기보다는, 추후 이용자층과 그 성격이 다양화된다면 셰어하우스는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내용을 마무리한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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