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공짜로 드립니다! 토끼님들 용궁으로 오세요!! 어느 날 토끼마을에 낮선 현수막 하나가 걸립니다. 아니 스마트폰을 공짜로 준다고 토끼들은 공짜 스마트폰을 위해 바닷가에 마중 나온 자라를 따라 용궁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용궁에 도착하자 자라는 스마트폰을 공짜로 받는 대신에 토끼의 간을 달라고 얘기하는데요. 꾀 많은 토끼들은 간을 마을 동굴에 두고 왔으니 마을로 돌아가서 가지고 오겠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자라는 당황하지 않고 순순히 토끼들을 마을로 돌려보내는데요. 이 자신감의 출처는 뭘까요 자라는 스마트폰의 강력한 중독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로 돌아가는 토끼들 손에 스마트폰을 한 대씩 쥐어줍니다. 자라의 예상대로 토끼들은 마을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에 푹 빠져 정신을 뺏기고 말거든요. 버스에 탄 토끼들은 곧바로 스마트폰 속 화면에 두 눈과 귀를 빼앗기게 됩니다. 토끼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해님의 미소도 보지 못했고 아름답게 지저귀며 인사하는 새소리도 듣지 못했으며 창밖에 푸른 산들이 보내오는 맑은 공기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화가 난 구름은 먹구름으로 변해 후두두둑 빗방울을 떨어뜨렸고, 버스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굵은 빗줄기로 변하는 동시에 천둥 번개가 우르르 쾅쾅!!치며 토끼들의 스마트폰을 꺼트립니다. 그런데 이걸 어째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토끼들도 두 눈과 검지만 빼고 사라져 버렸네요. 그제야 토끼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됩니다. 토끼들과 인사하고 싶었던 창밖의 해님과 새, 바람과 구름들을 말이죠. 잊고 있었던 것들을 깨닫게 되자 비로소 토끼들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해볼 수 있게 합니다. 재미있고 유용하지만 중독성이 강해 다른 소중한 것들을 잊게 만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나쁠까요 또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면 몇 살 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의 사용과 중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마을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