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결혼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휴먼 라이프 협동조합' 황우양 대표 인터뷰

이진아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18:57]

결혼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휴먼 라이프 협동조합' 황우양 대표 인터뷰

이진아 기자 | 입력 : 2019/10/04 [18:57]

[안양신문=이진아 기자] ‘합계출산율 0명대 시대’ 

2019년 8월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인구 67만명인 중국의 행정자치 지역 마카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한 ‘출산율 1명대 미만’ 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출산율의 문제를 다뤄보기 위해선 결혼 또한 연관성이 없다 말할 수 없다.
2015년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유행했던 말은 “삼포 세대”
삼포 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세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연애를 하지 않으니 결혼을 할 수없고,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율이 늘어날 리가 없다. 

왜 요즘 청년들은 제때에 결혼을 하지 않을까? 

트렌드모니터의 「2016 결혼 및 결혼정보회사 관련 인식 조사」,「2017 결혼 문화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78.2%의 응답자가 '요즘 시대에 돈 없이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응답. 가장 염려되는 부분을 집 마련 문제와 결혼 자금으로 꼽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는 협동조합이 우리 안양시에 있다. 바로 적은 비용으로 큰 감동의 결혼식을 추구하는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이다.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은 웨딩부문에서 장기간 축적된 전문성을 협업화하여 사회적 경제조직 및 시민사회 단체와 교류를 통한 상호협력 극대화시키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전혼례를 지원하고 있다. 

국방/육군/육군사관학교/아이웨딩/LH공사 토탈 웨딩 지정업체로 활동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여성가족부 스마트 결혼 협력업체 지정 및 무료결혼식 추진본부 경력까지.

금전적인 이유 내지는 결혼준비의 부담 때문에 결혼을 올리지 못하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에서 탈피 과비용 예식문화 개선과 감동 있는 예식을 위해 힘쓰시는 “휴먼라이프 협동조합” 황우양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의 황우양 대표입니다. 먼저 저희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계기와 소개를 진행하겠습니다.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이 생성되기 이전에 저희는 약 20년 정도를 웨딩 사업가로 활동했습니다. 지속적인 웨딩 사업을 통하여 수많은 고객들의 결혼식을 지켜봐왔고, 7~8월인 비성수기에는 적극적으로 경제적 소외계층의 웨딩 컨설팅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웨딩 컨설팅을 진행하던 중 매년 4.1%의 예비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미루거나 포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는 결혼이 주는 함께하는 행복이 지연됨은 물론 초혼 연령이 늦어져 노령 출산에 따른 부담과  출산율 감소로 연결됩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8월에 합계출산율이 1을 넘지 못한다는 기사 내용을 접했습니다. 앞으로 2030년이 가면 국민이 반으로 줄을 수도 있는 문제인 거잖아요.

그것과 별개로, 제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쁨을 공유하는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이와 더불어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가진 것이 많은 사람보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었어요. 함께 걸어가는 세상 속에서 제가 가진 능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웨딩 컨설팅에서 약 20년 정도를 근무해 각 부문의 장기간 축적된 전문성을 협업화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회적 경제 조직 및 시민사회 단체와 교류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전 혼례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협동조합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웨딩 사업가로써의 경험은 충분했지만,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포토폴리오를 사업체에 보여드리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맨 처음에는 결과를 보고 ‘와 정말 잘한다.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이라는 타이틀을 말하면, 다들 표정이 바뀌어요. 빈약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협동조합들이 함께 노력해서 바꿔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협동조합으로써의 자부심과 비전 목표를 확실히하고, 이벤트 마케팅을 통해 협동조합끼리도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죠.

그것을 위해 저희 협동조합은 적극적으로 사회발전과 취약계층 케어를 위하여 현재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실혼 동거부부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의 과하게 지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지출은 가계 빚으로 이어지기에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를 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확대 재생산되는 과비용 예식구조 또한 문제인데요. 예식비용의 표준화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 문제는 특급 호텔과 산업적 예식장 중심의 예식공간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예식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예식비용 표준화를 위한 작은 결혼식을 준비 중입니다.

두 번째, 고비용의 결혼문화를 저비용의 나눔의 문화로 바꾸어 그 비용을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의 공동체 나눔 결혼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같은 경우에도 ‘안양시 작은 결혼식 지원’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혼인 기간 7년 이내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서, 세대 소득이 평균 소득의 120%(맞벌이 130%)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결혼식 장소 및 소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시청에서 진행하는 작은 결혼식의 경우 예산 배분이 많지 않다보니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만약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의 전문적인 부분과 안양시 차원에서 공간 및 사업비를 일부분 지원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윈-윈 웨딩 플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휴먼라이프 협동조합, 아니 저의 비전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입니다. 협동조합으로 활동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면, 제가 오랫동안 거주해온 안양시에서 부터 금전적인 이유로 결혼을 망설이는 청년들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양시민들과 함께 노력해가는 “휴먼라이프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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