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없이, 아내도 없이 우리 둘이 있어야 한다고 ”(p.1)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해 보지만, 사탕이는 발레 놀이를, 아빠는 가면 놀이를 생각한다. 사탕이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아빠에게 토라지고, 아빠는 서툴고 엉뚱한 모습이지만 사탕이의 토라진 마음을 풀어 주려고 한다. 결국 사탕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찾은 아빠는 사탕이와 함께 상상의 바닷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사탕이는 우연히 엄마의 사진첩을 발견하고 둘은 엄마의 사진첩을 함께 보게 된다. 사탕이와 똑 닮은 엄마의 갓난아기 사진부터 할아버지가 엄마와 놀아 주는 모습, 엄마의 졸업식, 아빠와 엄마의 결혼식 그리고 사탕이가 엄마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사진까지…엄마의 추억을 들여다보고 있던 그때 갑자기 아빠의 전화가 울린다.
사탕이 엄마는 할아버지의 휠체어를 밀고, 사탕이는 아빠가 밀어 주는 유모차에 탄 채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사탕아, 아빠가 나중에 파파 할아버지되면 사탕이가 이렇게 아빠 산책 시켜 줄래?” 이 책은 문종훈 작가가 세월이 금세 지나가 버리기 전에 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만든 그림책이다. 딸을 둔 아빠들, 특히 딸과 둘이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 한다. 소중한 기억이 담긴 사진들을 사진첩에 꽂아 보관하듯 딸과 보내는 지금의 시간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게 만들 것이다. 문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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