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 오프닝“코로나 19에 지친 교육가족분들과 시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어요”23일(목), 연극영화과 ‘올슉업’ 뮤지컬 공연으로 예술제 본격 점화
"시와 글을 시작으로, 뮤지컬, 음악콘서트, 미술전시회, 무용발표회까지 한 마디로 예술종합세트를 선물받은 것 같아 오랜만에 너무 설레였어요”, “학생들이 초대장에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라고 직접 쓴 글귀를 보았을 때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러우면서도 한동안 삶이 짜증스럽기만 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view 학생기자단이 연암예술제를 앞두고 올해 4월초에 동료 학생, 학부모 그리고 일반 시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어른들이지만 지금의 생활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런지 확실히 힘들어 보였다” 라고 요약할 수 있다. 마스크가 신체 일부가 되어버린 자신의 얼굴, 몸속으로 퍼져만 가는 무기력 바이러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간절함 등 교육구성원들이 겪는 고통 그리고 마스크 너머로 보이는 희망의 끈과 삶에 대한 활력을 학부모와 일반시민들에게 주자고 앞장서는 학생들의 의지를 존중해 안양예술고등학교(학교장 황영남)는 지난 3월 학기초에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 주제를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로 결정했다. 연암예술제는 1982년 연암학원 인가와 동시에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각 전공별 발표회, 실기발표능력 기회 제공 등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오랜 전통과 역사를 토대로 예술제가 매년 발전을 거듭하면서, 단순한 학교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교내에서 교외로 장소를 옮겨 연암예술제를 개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암예술제는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예술을 즐기고 공감하는 하나의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안양예고는 올해 연암예술제 개최의 전제로, 코로나 19로 인해 개최 장소를 교내 연암홀로 제한함과 동시에 발열측정, 손소독 실시, 발열검사 서식지 작성 등을 비롯해 주중의 경우는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주말에만 한정하여 지인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개최 방침을 전제키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개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교육구성원들은 예술고로서 지역사회에 힘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예술제 개최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연암예술제 개최를 바라는 학생들의 의지가 남달리 강했다. 학생들은 전국민들이 지금까지도 코로나와 전쟁을 치루고 있음을 직시하고, 올해 초부터 몇 개월간 지도교사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그리고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신의 역할에 사명감을 갖고, 공연과 전시회 준비에 모든 열정과 땀을 쏟았다. 지난 6월 24일(수)부터 6월 30일(화)까지 개최된 문예창작과의 눈·시·울전에 이어, 연암예술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연극영화과의 뮤지컬 공연이 7월 23일(목), 오후 1시 30분에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당초 전공오프닝으로 축소 제한했지만, 학교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학부모님들도 참석해 함께 자리를 빛냈다. 연극영화과에서 준비한 올해 ‘올슉업’ 뮤지컬은 제37회 연암예술제 주제에 부합해 엘비스프레슬리의 주옥같은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 박스이다. 사랑과 열정, 즐거움을 이끌어 내는 탄탄한 스토리에 더해 셰익스피어의 희극 특유의 ‘웃음’ 코드가 공연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참고로 안양예고 연극영화과의 ‘뮤지컬’ 공연은 일반대학의 뮤지컬 공연 수준을 넘어 성인의 뮤지컬 공연과 비교해서도 연기력 등 구성·운영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줄 곧 받아왔었다. 이번 연극영화과의 ‘올슉업’ 뮤지컬은 7월 23일(목) 오후 2시(1회 공연), 7월 24일(금), 오후 2시와 오후 7시(2회 공연), 그리고 7월 25일(토) 오후 2시(1회 공연) 총 4회 공연을 끝으로, 음악과 예술제의 Music Concert One(세계에 꿈을 심어라, 7. 29(수), 17:30/연암홀)에 주연 역할을 넘기게 된다. 이번 ‘올슉업’ 뮤지컬 공연의 총감독을 맡고 몇 개월 동안 진두지휘한 안형민 연극영화과 부장 교사는 “예전에도 수 차례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하면서 본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 애썼던 적은 없었다”며 “그 힘든 과정 속에서도 힘을 내고 웃음을 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린 학생들에게 너무 감사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학사일정을 여러차례 바꾸는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코로나19가 전쟁보다 더 무섭고, 두렵다고 해도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선에서 사회가 어려울 때, 예술고로서의 기대와 책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혀온 황영남 교장은 “올해처럼 예술제를 어렵게 준비한 적은 없었을 것 같다”며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오히려 지지와 격려해 준 덕분에 연암예술제의 역사를 쉼표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예고의 제37회 연암예술제는 7월 29일(수) 음악과의 Music Concert One(세계에 꿈을 심어라)에 이어 8월 7일(금)부터 12일(수)까지는 미술과에서 한국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4개 분야의 전공 개인별 창작품이 안양예고 연암홀에서 전시된다. 그리고 8월 27일(목) 오후 6시에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4개 전공의 세상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인 무용 공연을 연암홀에서 선보이는 것을 끝으로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는 대장정의 막을 내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마을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