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53년 안양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처음4년제 학부과정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시문학추천완료로 1984년 등단한지 36년이 되었지만 문단이란 곳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 ,안양 지역문단에서 조차 아는 이가 많지 않은 그러나 외롭지 않는 시인, 안양여고, 안양여상에서 후학을 가르쳤고 이제 관악산 기슭에서 밭을 일구며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그가 원용대 시인인데요. 시집 목소리 낮추어,/길밖에 길/에 이어 최근 발행한 제3 시집의 표제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에 담긴 작품 독백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
독 백 밤길을 가는데 길들이 깨어나 중얼거린다. 함부로 쓰러져 마음을 추스르는 여름 낙엽들도 숨소리를 죽인다, 새벽의 이마를 짚으며 말에 속은 말들 중얼거린다. 누구나 아는 대로 어둠은 사라지고 새벽은 오겠지 이슬을 차면서 아침은 걸어오겠지 그대가 머문 자리 세월이 흘러 흔적 없이 사라지겠지
시인 원용대는 현실적 삶과는 거리를 두면서 순수서정의 세계에 흠뻑 젖은 시들을 발표했는데요, 은사셨던 구상시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시인 의 내면 깊이 스며든 삶의 철학과 관조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시켜가고 있다,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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