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있을 때 잘하자 내 삶의 철학 130호 오관영 공학박사

이태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4/05 [09:45]

있을 때 잘하자 내 삶의 철학 130호 오관영 공학박사

이태성 기자 | 입력 : 2021/04/05 [09:45]
오관영 공학박사사람은 아는 만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 같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양질의 지식을 얻고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그야말로 최선의 삶을 사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런 노력을 생활화하는 오관영 박사를 만난 기자는 매우 행운이라 생각된다.

오박사의 희망은 자신만의 7가지 삶의 철학을 꾸준히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나의 성장’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도 스스로를 계획하고, 반성하고, 실천하는 진정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오관영 박사의 삶의 철학을 알아 본다.
 
프로필   
서울시립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 졸업 
대전카네기 CEO과정 41기
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초빙연구원
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현 사내 독서모임 ‘샌드위치’ 의장
현 ‘유미’남편 그리고‘수연’ 아빠
 
‘노력만 제대로 한다면 나는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
 
1. ‘메타 인지’를 높이자.
‘메타 인지’란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아는 능력”입니다(일취월장, p 89). 메타 인지가 높으면 나의 약점과 강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즉, 나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지요.

메타 인지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기록’입니다. 기록을 통해 왜곡된 기억과 편향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수준 높은 반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늘 하루를 계획하고, 평가하고, 반성하는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매일 기록되는 나만의 스몰 데이터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오관영 공학박사
2. ‘학습하는 인간’(호모아카데미쿠스)이 되자.
경영과 리더십 분야의 혁신가 중 하나인 피테 센게 교수는 ‘학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습니다. “학습은 많은 정보를 획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학습이란‘배우고-깨우치고-적용하는’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하루 일과 중에서 ‘독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서평을 쓰고,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하면서 그 의미를 깊이 있기 깨우치려 노력합니다.

또한, 책을 통해 배운 것을 나의 삶에 직접 적용해 보려는 작은 노력들도 시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제니퍼 에이커 교수의“유머의 마법”에서 배운‘천연 마약’을 동료들에게 선물 해 보려 합니다.  
 
3. ‘자기 자비’의 마음을 갖자.
실수를 했을 때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대응 기제를 사용합니다. 바로, 수치심으로 자신을 공격하거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기 합리화와 격려의 말로 실수를 덮으려 합니다.

그러나 수치심은 자기 방해의 악순환을 일으키며, 자존감은 자기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성과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주변 상황에 따라 출렁 거립니다. 한편, UC 버클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자기 자비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성장 기회로 보려는 욕구를 더 강하게 느낀다”고 발표했습니다(마음챙김, p 129).

여기서‘자기 자비’란 우리가 곤경에 처한 친구를 대하듯 스스로를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우리가 실패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든든한 친구처럼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저는 실수를 범했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랑과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 저는 오늘도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 하고 있지만, ‘자기 자비’의 마음으로 다시 그리고 다시 꾸준히 개선하고자 합니다.  
 
4. ‘환경 설정’이 중요하다.
세간에 많이 알려진 심리학 학설 중 하나가 우리의 자제력이 유한하다는 것, 다시 말해 의지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초집중, p 66).

학계에서는 이러한 ‘자아 고갈론’에 대한 찬반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특정한‘환경 설정’이 자제력 또는 집중력의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도서관에 갔을 때나, 핸드폰을 꺼놨을 때 ‘딴 짓’이 줄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집에 있는 TV를 없앴고, 매일 새벽‘혼자만의 집중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회사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려 노력합니다.   
오관영 공학박사     
5.  ‘맥락적 사고’를 하자.
‘맥락적 사고’란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가 상황에 따라 혹은 균형감 있게 양립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일취월장, p 111).

우리는 매일 매일 ‘선택’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택은 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서로 상충된다고 여겼던 것들을 서로 어울리게 만드는 선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새벽 운동을 나가려는데 아이가 운 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저는 이런 상황이 오면, 아이를 안고 스쿼트를 하는 선택을 합니다.
오관영 공학박사
6. ‘이기적인 이타주의자’가 되자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 에서는 인간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바로 자신이 준 것 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테이커’, 손해와 이익의 균형을 이루려는 ‘매처’, 그리고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며,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살피는 ‘기버’입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서 누가 가장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대로 누가 가장 실패할 확률이 높을까요  흥미롭게도 둘 다 ‘기버’였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기심과 이타심이 상호배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는 이 둘은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둘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성공한 기버들은 이 둘을 적절히 융합 시켜 일을 추진해 나가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타인의 이익은 매우 큰 동기 부여가 되지만, 자신의 이익에도 상당한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즉, ‘나의 성공과 타인의 성공을 연결시키는 것’이것이 바로 ‘이기적인 이타주의자’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실천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카네기 리더쉽 코스]를 이수하면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관영 공학박사
7. 그렇지만‘삶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나의 성장’을 위한 저의 철학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있어 ‘나의 성장’만큼 중요한 것은 제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하는‘선택’은 더 이상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을 ‘나의 성장’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균형적으로 배분하도록 선택 해야만 합니다.

사실, 아직까지 이러한‘균형 잡기’는 저에겐 너무 도전적인 일입니다. 아마도 서로 ‘옳은 가치’가 상충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자기 자비’와‘맥락적 사고’가 다시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실수와 잘못된 선택에도 ‘자기 자비’의 마음으로 개선하고, 균형적으로 양립하기 위한 ‘맥락적 사고’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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