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린이에게 투자하는 것이다.(The solution to poverty Invest in kids. 뉴욕타임즈, 2021. 12. 6)” 본 칼럼에서 “조기교육의 품질(Quality early Education)”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국회 교육위원회,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등은 한국의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공공기관 또는 단체들이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들이 진정으로 고민을 하고 연구하면서 미래교육을 발전적으로 이끌어 가는지 의심이 든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말과 글이 가벼워지고 문해력(文解力)이 약해지고, 수학이 어려워서 포기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요즘, 교육정책은 국어 영어 수학을 100시간 줄이자고 하며, 아시아 역사를 가르치지 말자는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듯 하다. 어려운 과목은 가르치지 말고, 민주시민교육을 한답시고 “색다른 사상교육(?)”을 하려는 모양이다. 어려워도 공부는 제대로 해야 한다. 힘들어도 배워야 할 학습내용의 기초학문이 바로 문사철(文學, 歷史, 哲學)이다. 철학은 수학과 연결되어 있고, 역사를 모르면 미래를 알 수 없다. 이 나라의 교육 전문가들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등학교 강의를 하러 가면, “잠 자는 학생 깨우지 말고,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라.”고 선생님들이 귀띔을 해 준다.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질문 하지 말고, 발표시키지 말라고 충고도 한다. 대학에서는 “시험은 쉽게 출제 하고, 성적은 좋게, 잘 주라.”는 부탁을 한다. 필자는 이런 요청을 거절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F학점”을 준 죄로 그 대학 시간강사에서 물러났다. 한국의 대학 중에 2021년도 아시아 10위 안에 드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중국과 홍콩, 대만에 밀리고 있다. 그 이유가 뭔지 아는가 전공 교수들 중에 일부는 대충 시간만 때우거나 쉬운 과목들은 값싼 강사에게 맡기고, 폴리페서(Political Professor)들은 정치판을 기웃거리느라 바쁘니 누가 교육에 신경이나 쓰겠는가 말이다. 코로나시대에도 직접 대면 교육을 하는 P사의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참여하면서, 필자는 강의 진행 중에 세계적인 잡지와 신문, TIME, 뉴욕타임즈, Financial Times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설명을 했다. 졸거나 딴 짓을 하는 사원은 없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집중하면서 뭐든지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역력했다. 가르치는 방법도 모르고 강의를 할 줄 모르는 교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하다. 이래서는 안 된다. 포기한 듯이 느껴지는 정치발전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교육과 문화는 선진 시민사회로 이끌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의 미래가 무너지지 않는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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