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자신을 사랑하라. (Love yourself.)". 몇 년 전, 미국 세인트교수(Mr. Saint)가 방탄소년단의 성공원인을 "자기사랑(I love myself)"이라고 분석했다. 한 달 전, 영국 Financial Times(2021. 11. 3)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원인과 전략"을 분석해서 신문 1면 전체에 실으며,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무자비하고, 인정사정 없이 잔인하고, 풍자적이며, 현혹적이며 사회적 풍자가 실린, 인간적이고 의리가 있으며, 정 많은 한국인의 메시지가 뚜렷하다.(merciless, saccharine, sentimental, brutal, dazzling, social satire).” 고 평가했다. 엊그제, 영국의 BBC는 또, 오징어 게임에 대해 “봉준호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하는 분석기사를 A4 용지 10장이 넘는 분량으로 실었다.(Squid Game the dawn of a TV revolution?” BBC, 2021. 12. 7) 이렇게 외신들은 한국의 문화와 예술, 기술과 스포츠의 세계시장 점령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고 논평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 자국의 발전에 대해 그 원인과 영향력 등에 대해 그들만큼 치밀하게 따지며 분석하는 언론이 보이지 않는다. "원인과 효과의 분석과 평가(Cause-Effects Analysis and Evaluation)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모르는 듯 하다. 조금 따지고 분석하려고 하면, 잘난 체 한다고 핀잔을 주고, 귀찮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들을 제대로 분석하면서 일을 하고 비즈니스를 하는지 되묻고 싶다. 특히, "정치와 국가 발전 전략" 등에서. 컴퓨터공학의 기본은 "시스템분석(System Analysis)" 이었다. 논리와 흐름이 정확하고 치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정부와 언론, 정치와 고위 관료에 계신 분들이 국가 통치전략을 수립하거나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을 연구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방탄소년단이나 오징어 게임, 기생충과 미나리를 해외 시장에 내놓으며 한국의 문화예술을 가치를 높이는 경영자들이나 반도체와 조선 철강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석권하는 기업가들의 전략을 배워야 하고, 그들이 접근하는 방식은 분석하고 따져가며 모방할 수 있는 외교력도 있어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생각 없이 떠들고 곧바로 주워담지 못해 애를 쓰면서, 잘못이 밝혀지면 곧바로 변명을 일삼는 대선주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슬픈 생각이 든다. 지역별 세대별 싸움이나 걸고 외모로 다투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한 느낌만 든다. 겨우 그 수준인가? 모든 국정에 좀 더 치밀하고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한 평가, 수준 높은 연구와 전략이 따라주기를 부탁한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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