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 및 소개 김도현 예비후보는 오는 6월 1일, 안양시의회의원선거 사선거구(평촌동, 평안동, 귀인동, 범계동, 갈산동)에 출마한 예비후보다. 올해로 만35세, 그중 34년을 안양에서 살았다. 신기초, 신기중, 동안고,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안양에서 청년정책이 처음 생동하던 2015년부터 청년당사자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삶, 특히 청년의 삶을 조금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행정과 조례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청년활동가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가꾸는 기획자, 정책전문가로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양시동안구을 청년위원장, 전국청년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선임팀장이자,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2018년에는 최대호 안양시장후보의 유세단장, 2020년에는 이재정 후보의 기획단장 등으로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차량유세를 담당했다. ‘유세차 청년’으로 기억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 그는 서른 살이 되던 2016년 1월, 안양시 만안구, 동안구갑, 동안구을 지역의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에 이미 민주당원이었지만, 지역의 정치권력이 청년을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서른 살 청년이 지역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묻자, 여섯 곳 모두 ‘없다’고 답했다. ‘당원으로 가입해 많이 응원해 달라’고 덧붙인 것이 고작이었다. 사실 조금은 충격이었다.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와 도전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사회현상과는 달리, 지역정치는 청년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느꼈다. 지역정치에서 청년이 배제된다는 것은 청년이 여전히 사회적 객체로 머물고 있다는 의미였고, 정치의 정체를 넘어 세대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 도시의 정체를 해결하고 비전을 설계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이후 저는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청년으로서 정치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계획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자 목표다. 청년이 외면하는 도시, 안양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약62만명이었던 안양시 인구는 2021년 약55만명으로 지난 10년간 7만여명이 감소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도시경쟁력 저하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감소한 세대에 있다. 지난 10년간 안양시의 40대 이하 인구는 12만여 명이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오히려 5만여 명이 증가했다. 감소한 인구 7만여 명은 모두 안양시의 경제활동인구였으며, 그중 3만 7천여 명은 2030청년이었다. 청년이 외면하는 도시는 그 끝이 자명하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를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 청년의 사회경제적 역량을 키우고, 청년세대의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년이 직접 예산을 심의하고 배정하는 ‘청년참여예산’, 시 예산이 청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청년인지예산’을 제도화하고, 현재 심의기구에 머물러 있는 청년정책위원회에 청년정책에 대한 독립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해 공익활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센터가 청년단체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 20대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갭이어장학금, 제대군인바우처 등 고정관념을 깨는 지원정책도 적극 발굴하려고 한다. ## 안양시에서 시급한 현안 (청년을 중심으로) 앞서 말씀드린 청년인구감소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청년이 안양을 떠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머물자리. 이렇게 네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취업과 창업, 살자리는 주거, 놀자리는 문화, 끝으로 머물자리는 청년의 지역사회 참여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네 가지가 채워졌을 때, 주간인구와 상주인구를 포함한 청년인구를 늘려갈 수 있는데, 이중에서 청년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기준은 ‘일자리’와 ‘살자리’로 좁힐 수 있다. 일자리 측면에서 안양시는 비교적 선도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안양시에서는 약900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청년친화강소기업, 독자기술을 보유한 창업유망기업 Blue100을 선정하는 등 기업 유치 및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곳곳에 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꾸준히 시행하고, 일자리 관계자와의 현실적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늘려가는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살자리 측면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23일, 안양시와 경기도가 약속했던 ‘범계동 공공복합청사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범계역에 15층 규모의 복합청사를 건립해, 그 안에 범계동 행정복지센터, 청년임대주택과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하겠다는 내용이다. 청년 당사자이자, 지역일꾼으로서, 혹여 임대주택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청년주택과 커뮤니티 시설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 또한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커뮤니티 센터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청사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양시에서 청년들을 위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마음건강 기본계획 수립을 1호 공약으로 추진하고 싶다. 작년 초, 지역위원회에서 ‘안양청춘국회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의 당원, 비당원 청년들을 대상으로 정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운영한 적이 있다. 심리상담, 정신건강, 취업 등에 관심을 가진 각각의 청년들은 ‘마음면역’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 차원의 기본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마음건강지표를 설계해 정책평가에 반영하고, 청년이 언제든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행히 올해 안양시 사업에는 청년들의 정신건강 상담과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저는 안양시의 모든 행정에 청년은 물론, 시민들의 마음건강이 중심에 서도록 하고 싶다. 마음건강센터 설치, 마음건강전문위원회 구성, 마음건강 마을상담사 도입, 청년정책 평가에 마음건강지표를 반영하는 내용을 포함한 ‘마음건강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민이 행복하고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안양을 만들어가고 싶다. ## 안양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공공예술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우리 안양에는 APAP라는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프로젝트가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데, 평촌중앙공원과 안양예술공원을 거점으로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일곱 번째 APAP가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수동적 이용에 머물 수밖에 없는 평촌중앙공원과 자유공원을 체험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선하고, 공공예술의 능동적 감상과 참여를 바탕으로 공공예술 중심도시로서 우리 안양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덧붙여 얼마 전 실시설계에 착수한 ‘학원가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안양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학원가를 찾는데, 학원가를 단순히 사교육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의 역동성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공간으로 함께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가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은 단순히 주차장 건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공예술과 공적 커뮤니티 기능을 더해 교육문화 복합지구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학원가 지하공간을 이화여대 명소인 ECC처럼 조성하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 정치철학이 있다면 소개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법이 제정되고 시행돼서, 우리의 삶을 바꾸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청년기본법이 생겼다고 해서 우리 청년들의 삶이 단숨에 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행정의 방향을 바꾸고, 조례를 활용하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난 대선기간 이재명 후보의 성과로서 국민들께 소개했던 정책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에서 시민과 지혜를 모아 만들었던 개별 정책들이 국민적 지지 속에 국가적 의제로 확장되어갔다는 점이다. 조금 더 정확히는 지역에서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좋은 정책들로 시민의 삶을 가시적으로 변화시키고, 생활정치의 효능을 충분히 느끼시도록 만들고 싶다. ##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안양시민들께 한마디 개인적으로 2019년에 시작한 작은 사업이 7개월 만에 코로나를 맞았다. 코로나 긴급자금 대출로 간신히 연명하다, 작년 7월에 억대의 빚을 지고 폐업했다. 적금도 깨고 대출까지 받아 시작했던 사업이라 속상하단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 안양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사업가의 어려움이 얼마나 크고 고단한지, 그로 인한 삶의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간 무거운 책임과 특별한 희생으로 묵묵히 일상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일상의 점진적 회복에 맞추어, 쇠약해진 삶의 뿌리를 회복하는 일에도 지혜를 모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안양시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요즘 적지 않은 선배세대가 20대를 개인적, 이기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이대남을 두고, 무지하다 혹은 보수화됐다고 지적하거나, 선악으로 구분하려는 태도를 자주 접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의 20대는 민주화에 대한 향수가 없는 세대다. 그러니 오히려 취업 걱정이 없던 산업화 시대, 보수정권 시대가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는 거고, 그것이 이번 대선의 결과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의 20대만큼 뛰어난 세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있겠지만, 이전 세대보다 공부도 많이 하고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같은 전지구적 의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매우 높다. 심지어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 다른 세대에 비해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매우 큰 세대다. 청년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의 절박한 노력이 사회적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청년들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든든하게 곁에 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사람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