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가족의 현재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EBS 다큐프라임 <가족 쇼크>라는 특별기획의 중심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가족에 대한 현실적 궁금증으로 시작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가족의 개인적인 측면을 다루었다. 특히 부모의 가족인식방법, 자녀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우리나라 가부장문화가 자녀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더불어, 실제 한국과 프랑스의 육아방법을 비교하고 프랑스 부모의 특성을 설명한다. 프랑스에서는 자녀를 종속 관계가 아닌 개인들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 두 나라 간 육아 방식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2부에서는 가족의 상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부모님의 인터뷰, 호스피스 병동 환자와 보호자들의 인터뷰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가족의 한시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 당사자들은 가족이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이야기하며, “현재 있는 나의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재 자체로 긍정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라”라고 당부한다. 3부에서는 가족이 속한 사회의 기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심심치 않게 기사로 등장하는 고독사와 1인 가족에 대하여 주로 언급하고 있다. 고독사와도 연관이 있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족의 부작용들에 대하여, 혈연 중심의 가족단위가 아닌 관계 중심의 개인단위로 전환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4부에서는 30년 전 우리나라 가장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이주 노동자 가족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모계 전통의 공동 문화를 유지하며 그 가치를 중시하는 남태평양의 섬 키리위나 공동체의 분담과 책임에 대하여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가족의 변화에 대하여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할 방법을 찾는 사람이나 가족을 통해 자신이 받은 상처를 용기로 바꾸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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