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안양시, 청년들에게 범계 A 큐브를 허(許)하라

안양시, 청년들에게 범계 A 큐브를 허(許)하라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3/02 [00:00]

안양시, 청년들에게 범계 A 큐브를 허(許)하라

안양시, 청년들에게 범계 A 큐브를 허(許)하라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7/03/02 [00:00]

“너희들이 눈물 젖은 빵 맛을 알어?” 흔히들 고생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익히 눈치 챌 수 있는 쉬운 문장이다. 하지만 이건 어떨까  “너희들이 피눈물 젖은 빵 맛을 알어?” 조금 공포스럽기도 하고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느끼는 작금의 대한민국 청년문제는 과히 심각 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중학교 때 부터인 것 같다. 아니 그 이전 초등학교 때부터 일 수 도 있다. 입시라는 올가미에 걸려 힘들게 공부하다가 대학에 갔는데 이번에는 취업이라는 올가미가 기다리고 있다. 대학을 졸업 하면서 청운의 꿈과 패기, 열정, 희망,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들 내딪 어야 하는 우리 청년들이 이젠 정 반 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딪는 순간 부터 절망과 좌절과 신용불량, 3포 세대 등 각종 슬픔을 맛봐야 한다.

그렇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어두 운 터널 같다. 조금 있으면 터널 안에 산소와 빛도 다 없어지고 말 것이다. 그럼 우리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어른들이 파놓은 함정에 올곧이 걸려버린 우리 청년들이 한없이 애잔해 보인다.

# 청년들을 생각 하긴 하는가  고무적인 일이다. 2016년에 안양시 청년창업공간을 표방한 A 큐브가 개원한 이래 많은 청년들이 도전과 창의정신을 가지고 창업공간을 드나들고 있다. 안양시 청년정책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수원, 시흥, 안양 3곳 만이 청년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안양시 이필운 정부가 2016년 6월에 청년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청년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2016년 12월에는 청년정책위원회(14명)를 구성하여 년 1회~2회 위원회 논의를 통한 정책과 방향 및 제도마련을 위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움직임 또한 감사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바는 허울만 보기 좋은 조례와 정책, 위원회가 아니라 청년들이 자발적인 참여환경을 만들고 그들 스스로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되며 혜택을 주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청년조례는 만들어 졌지만 구체적인 사업이나 예산 등이 책정 된 부분은 전무하다. 아래의 사실은 청년정책이 아직 사업시행 초기라는 부분을 감안해 보더라도 못마땅한 부분이 되는 이유다. 안양시 1년 예산이 1조원이 넘는 규모인데 2016년 조례를 제정했음 에도 2017년도 청년정책 추진 예산 이 25,692천원 밖에 안된다는 것은 청년들을 다시 한번 아픔에 빠뜨리 는 행정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청년정책위원회 또한 1년 한두번 모여서 논의 하고 헤어지는 위원회 라고 한다면 이는 그 실효성과 진정성 또한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 건의 드렸던 것처럼 활발한 모임과 논의 그리고 청년활동을 실질적으로 담보해 줄 수 있는 청년정책위원회로 거듭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들이 비빌 언덕이 있는가  최근 안양시 청년정책의 핵심사안 으로 떠오르고 있는 범계역 범계광 장 내에 청년활동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기존 평촌역 인근의 A-Cube 는 그동안 많은 업무성과와 수행실적이 있어 왔지만, 명실상부하게 청년들만 을 위한 창업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접근성 또한 떨어지는 관계로 많은 청년들을 불러 모으지 못하는 단점 이 있었다. 이에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범계광장 민원실을 제2 청년공 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두 되었다. 약 20평 가량의 공간을 청년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 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아이템과 창업을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연초부터 이필운 시장이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는 사업 내용이다. 2017년 1월 8일자로 업무 종결된 범계민원센터를 예정대로 라면 이미 1월말에서 2월에는 청년소통공간으로 개관을 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아직도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관계 담당자 는 이에 대해서 아직 검토 단계라고 한다. 청년소통공간에 대한 운영 주체에 대해서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 언제까지 검토 만 할 것인가  예정된 1월 말, 2월이 아니고 상반기 중에 개관을 할 것이라고 담당자는 이야기 한다. 안양시 이필운 정부의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행정 드라이브가 필요한 부분은 아닐까 싶다.

# 청년의 시선과 입장에서 청년을 배려하는 공간운영 필요 지지고 볶고 밥이 되건 죽이 되건 청년소통공간은 청년들에게 맡겨야 한다. 처음 논의되었던 바데로 청년단체에게 민간위탁운영을 맡겨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의 공간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청년단체에 민간위탁 방식은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청년소통 공간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예산이 문제라고 한다면 방법은 있다. 곶감 빼먹듯이 빼먹는 눈먼 보조금들을 모아서 청년소통공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 말은 찔리는 사람들 자극 받으라고 하는 소리다)

마침 지난 18일 토요일, 안양아트 센터 컨벤션 홀에서는 '청년이 원하는 청년정책 발굴을 위한 청년원탁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토론회 주제처럼 부디 우리 안양 청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청년정책을 올바르게 집행해 주시길 안양시에 당부드리고 싶다. 실질적인 예산책정과 위원회 운영, 청년단체 민간운영위탁,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만안구에도 그러한 청년소통공간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우리 안양시 청년들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그들도 행복해질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 @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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