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 부설, 안향동방사상연구소 개소, '동양의 주자, 동방의 성학 안향(安珦·1243~1306)'안양대학교 부설, 안향동방사상연구소 개소, '동양의 주자, 동방의 성학 안향(安珦·1243~1306)'
안양대(총장 유석성)가 학교 부설 ‘안향동방사상연구소(이사장 안경환)’를 개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안향동방사상연구소’는 고려 말 고관이자 뛰어난 학자였던 안향(安珦·1243~1306)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연구하여 그의 현실 국방의식과 실천정신을 기리고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기초 철학은 물론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안향은 1289년 당시 세자였던 충선왕을 수행해 원나라 수도 연경을 방문하여 주자(朱子)의 저서를 필사하고, 공자(孔子)의 초상을 모사하고 귀국하여 고려 주자학을 확립하면서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또 중국의 만리장성을 직접 보고 진시황의 의식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한 ‘만리성(萬里城)’이라는 글을 남기는 등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업적을 두루 남겼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유학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안향의 학문적 깊이와 공적이 저평가되어 있다. 이색과 정몽주, 정도전, 이숭인을 거쳐 이황, 이율곡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유학의 계보를 시작되게 했음에도 안향의 명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오히려 해외에서 안향의 학문을 깊이 연구해 ‘동방의 주자(朱子)’, ‘동방의 성학(聖學)’이라 부를 정도다. 안양대는 이러한 안향의 학문과 사상을 연구하고 조명하기 위해 국내 유학자와 역사학자 그리고 순흥 안씨 문중 등과 힘을 모아 학교 부설 ‘안향동방사상연구소’를 공식 개소했다. 연구소는 안경환 약학박사가 이사장을, 손흥철 안양대 교양대학 교수가 소장을 각각 맡고, 앞으로 안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활동과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안향을 통한 인성교육 함양 방법을 모색하면서 한국 성리학 연구와 안향기념관 건립, 안향 섬학고 장학사업 및 각종 학술대회와 출판 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안양대 유석성 총장은 “기독교 정신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적인 동양사상에 뿌리를 둔 한구석밝히기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는 안양대가 유학의 효시로 볼 수 있는 안향선생을 기리는 연구소를 개소한 데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연구소가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인성교육에 또 다른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 안경환 이사장은 “안향의 유학사상은 고려 말 국가적인 시련과 혼란을 수습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것이 신진사대부의 사상적 기반이 돼 바로 조선 개국 이념으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그의 학문은 서양의 다수 학자들이 동양 사상을 연구하도록 이끌도록 했다”면서 “연구소는 앞으로 동서양 학문의 재융합 운동을 펼쳐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대는 교육부의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잘 가르치는 교육중심 명문대학’으로 도약 발전하고 있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문공동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신앙공동체, 정성을 다해 봉사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세계와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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