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는 2014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최은영 작가의 7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중단편집으로 『쇼코의 미소』가 그 첫 수록 작품이다. 괴팍한 할아버지, 혼자된 지 오래된 엄마와 살고 있는 17살 소녀 소유의 집에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까닭으로 일본이 교류학생 쇼코가 찾아온다. 쇼코가 홈스테이 하는 동안 집안은 활기가 넘친다. 무기력하게만 보였던 엄마와 할아버지가 아닌, 말이 많은 할아버지와 눈을 반짝이며 웃는 엄마는 낯선 사람 같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로도 소유와 할아버지는 영어, 일본어로 각자 쇼코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중간에 쇼코의 편지는 끊기고 소유는 잊어버리지만, 할아버지는 쇼코의 편지를 기다리신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몇 년 만에 다시 보내온 쇼코의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소유의 자취방에 찾아온다. 우산도 없이 집으로 돌아간 후 소유는 할아버지의 오랜 병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쇼코는 다시 한국에 찾아와, 소유에게 그동안 할아버지에게 받았던 200통이 넘는 편지를 읽어준다. 그리고 다시 일본으로 떠나며 소설은 끝이 난다.
『쇼코의 미소』는 단순히 가족에 대한 진심의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다. 서로 다른 환경의 두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 일 수도, 후회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아님 가족 간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자료제공=호계도서관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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