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질 것이냐  표를 던질 것이냐?

진실은 고소고발로도 막을 수 없어, 깨끗하다면 카드(패,牌)를 펼쳐라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4/02 [17:55]

“그 사람”에게 돌을 던질 것이냐  표를 던질 것이냐?

진실은 고소고발로도 막을 수 없어, 깨끗하다면 카드(패,牌)를 펼쳐라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8/04/02 [17:55]

안양시민은 정책만으로 시장을 뽑지 않는다.

6.25 전쟁도 아닌데, 가장 가깝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촛불혁명 때도 아닌데, 대한민국 역사에서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로 몇 일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구속됐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어떠한가!

#미투운동은 촛불혁명으로 성숙단계에 도달한 시민의식이 한단계 더 새로운 형태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 생각된다.

‘자유로운 개인, 평등한 권리’를 외치며 일어난 시민혁명, 프랑스 대혁명이 세계사에 길이 남는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었다면, 촛불혁명은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리는 청렴과 민주의식을 대변하는 시민의식의 정수(精髓)로서 훗날 세계사에 가장 크게 빛나고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촛불혁명으로 인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냈던 촛불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아무튼 촛불혁명과 #미투 운동은 성숙된 시민의식을 나타냄과 동시에 과거의 부정과 부패와 비리들이 더 이상 발 붙일 곳이 없어 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안양시 그리고 ‘고소고발’

안양시가 “그 사람”의 고소고발로 인해 연일 시끄럽다.

“그 사람”에게 소송을 당했던 “저 사람”은 29일 항소심 판결에서 승소했다며 “진실은 결국 이긴다. 이제 더 이상 가짜뉴스, 흑색선전으로 선거에서 졌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는 그만하고 ‘가짜뉴스’라는 거짓말로 안양시민을 속이려 하지마라”고 경고하는 논평을 발표했으며, 농수산물시장 터미널부지 낙찰과 관련하여 투기의혹제기 등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을 양산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이 사람”은 “그 사람은 고발이전에 의혹해소부터 하라!”고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요 사람”은 “그 사람”의 각종 비리의혹 등을 기록한 책자(60페이지 분량)를 경기도당에 제출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그 사람”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그 사람”은 이에 대해 "나와 전혀 상관없는, 나도 모르는 일을 마치 소설 쓰듯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덧씌워 후보자 낙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부정한 정치인으로 몰아 '아니면 말고'식의 구태는 사라져야 하고, 모든 진실은 사법부가 밝힐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요 사람”은 자신의 SNS에 “그 사람”의 비리에 대한 추가폭로를 예견해 놓은 상태다.

일단 정치인으로서, 그것도 60만 안양시민을 책임지는 시장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가 보여주는 모습으로서는 영 탐탁치 않다.

옛 부터 공자는 나라와 백성은 물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덕(德)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덕(德)을 중심으로 다스리는 정치(政治)를 덕치(德治)라 했다.

시장이 되기를 선망하는 “그 사람”이 자신의 권리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법치(法治)를 선택하는 것은 법으로 보호받는 당연한 권리이다. 그래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남발한 고소고발의 성공률(승소률)이 몇퍼센트인지, 고소고발 해서 그 결과가 승소(이길 때) 보다 패소(질 때)가 많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지면 말고’ 식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시민, 언론들과 소통하지 않고 맘에 들지 않을 때는 고소고발이라는 소송을 도구삼아 재갈을 물리고 언로(言路)를 막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돈이 많은 “그 사람”은 변호사 선임비용이 작은 돈이지만, 그 고소고발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시민과 언론인은 가세(家勢)가 힘들어 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억압’은 절대로, 결코 ‘진실’과 ‘시민의식’을 죽일 수 없다. 이미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경험했다. 촛불이 그러했고, #미투가 그러했다.

 

## 깨끗하다면 못 밝힐 것이 무언가?

(故)김수환 추기경님이 벌였던 “내 탓이오” 운동이 잠깐 생각난다.

모든 원인은 나로 말미암음이요.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간단한 풀이를 해볼 수 있다.

옛날 고대 중국의 탕왕이라는 자가 자신이 즉위하면서부터 7년 동안 극심한 가뭄 때문에 백성들이 기근으로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탕왕 자신이 부덕(不德)함을 반성하고 스스로 제물이 되어 하늘에 빌었는데, 그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비를 내려 농사가 대풍년이 들었다고 하는 상림지설(桑林之說)이라는 고사처럼 “그 사람”은 모든 원인이 내 탓에 있다는 덕치(德治)를 생각해 봄은 어떠할까.

진정으로 안양시와 60만 시민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참외밭에 가서는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 는 속담들을 집어치우더라도 어찌되었건 “그 사람”과 관련한 의혹들의 출발점이 그 사람에게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은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 본인이 카드(패,牌)를 펼치면 된다.

594억 터미널 부지를 1100억원에 낙찰 받은 건설회사의 지분관계와 지분변동 내역서(등기 등)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해 와서 만인천하에 공개하면 된다. 그 결과, 지분관계에서 “그 사람” 본인은 물론 친인척명의의 어떤 지분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과 관련한 의혹 등 모든 사태는 종결 되지 않을까 한다.

카드(패,牌)가 깨끗하다면 안양시민들로부터 덕치(德治)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받아 6.13 지방선거에서 몰표를 받아 승리하고 안양시장에 당선 될 것이 당연하며, 그렇지 않고 공개 못하거나 깨끗하지 않다면 안양시민들로부터 표 대신 돌을 맞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 도덕성과 자질 및 정책 검증은 무조건 응해야

안양시민들을 섬기고 위하는 마음이 있는 정치인들, 예비후보자들은 도덕성과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회에 무조건적 응해야 한다.

그 어떠한 조건도 달면 안된다.

60만 안양시민과 4년을 함께 할 안양시장은 반드시, 그리고 절대적으로 청렴해야 하며 안양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장단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현재 진행형인 이명박 대통령 구속사태를 보면서, 안양시도 시장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철저하게 걸러내고 도덕적으로 청렴한 후보와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것은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정치 일번가라는 안양시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그것은 토론회를 통한 검증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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