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듣는 말 중의 하나 일 것이다. 청렴(淸廉)에 대한 사전적의미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라고 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를 청렴사회(淸廉社會)라 할 것이다. 짧은 소견이지만 안양시가 청렴사회로 구현되려면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고발’이 아닌가 싶다. 시민의 혈세와 관련한 각종 부정ㆍ부패ㆍ비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근원적 해결이 될수 없음은 물론 청렴한 사회 구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처분이기 때문이다. ## 고발하지 않는 사회 지난 몇 년 동안 수없이 많은 부정ㆍ부패ㆍ비리의혹들이 안양시 감사와 언론보도를 통해서 적발 내지는 공개됐다. 특히 그리고 유난히도 안양문화원과 안양문화예술재단이 그 의혹의 중심에 서 있었다. 국고횡령으로 환수당하고 사퇴한 A팀장, 안양시지원금 부정의혹으로 사퇴한 B소장, APAP 비리의혹으로 감사결과 사퇴한 C본부장, 김중업박물관 부실시공으로 인한 비리의혹 중심에 있었으나 고발당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은 D부장ㆍE공사감독이 있다. 그때마다 안양신문에서 부르짖었던 것은 ‘고발하라’ 였다. 하지만 안양시 관련 부서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고발한 역사가 없다. 고발은 반복적으로 끝도 없이 계속 발생하는 부정ㆍ부패ㆍ비리의 고리를 끊고 선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지금까지 그러한 고발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산하기관에서 부정ㆍ부패ㆍ비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드러난 이들만 이러하니 얼마나 많은 도둑고양이들이 독버섯처럼 안양시 곳곳에서 똬리를 틀고 호시탐탐 시민의 혈세를 도둑질해가려고 노리고 있을까 심히 슬퍼진다.
현재 안양시 A 산하단체에서는 전임 회장을 배임횡령죄로 고발하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안양문화원 F직원이 전임 원장의 임기말년인 2017년 입사한 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공금 1억여원(115.202.150원)을 횡령한 혐의가 적발되어 검찰에 고발조치 됐다. 또한 지난 1년여 동안 발생한 공금횡령 사건이 드러나지 않고 은밀히 지속 될 수 있었던 것은 혹시 안양문화원에 공범 내지 동조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 제기도 가능하게 만든다. 안양문화원은 G사무국장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여 이번 공금횡령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 내야 한다.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및 출국금지조치는 당연하고 환영받을 신속한 조치임에 틀림이 없다. 빠르고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업무처리로 인해 도둑고양이들이 발본색원(拔本塞源)되고, 티끌만한 부정ㆍ부패ㆍ비리도 깨끗이 없어지는 안양문화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이슈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