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지도 20일이 다 되어간다. 그럼에도 안양시 곳곳에서는 선거 후유증이랄까 정리되지 못한 어수선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이러한 어수선한 술렁임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뀌고 난 뒤부터 반복 되고 있는 관례와 같은 현상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별히 4년 전에 비해 과하거나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다. 늘상 있어 왔듯이 4년 마다 의례히 통과해야 할 의식 같은 것은 아닐까 싶다. 4년 전에도, 8년 전에도 그랬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고소고발 사건이 현재 진행형으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고 있고 4년간의 안양시정을 꾸려갈 집행부 구성과 공무원들의 인사이동과 관련한 청사내의 술렁거림이 있을 것이다. 또한 제8대 안양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하여 지지하는 정당여부를 떠나서 2명의 일 잘하는 의원이 낙선한 일은 넓은 안목에서 보면 안양시에 큰 손실을 초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 아프다. 그만큼 새롭게 의회에 진입한 초선 의원들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는 점은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안양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일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 특히 안양시에서의 지방선거는 과열양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과열 양상의 책임에는 언론도 한 몫을 했으며, 정치인들도 한 몫을 했으며 후보들의 과잉 지지자들도 한 몫을 했으리라 본다. 따라서 과열양상으로 인하여 야기된 고소고발과 같은 법적소송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법적 책임에 대한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법이 규정한 처벌을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예외란 있을 수 없다. 본인을 포함하여 정치인이건 언론인이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규를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위와는 별개의 것으로 무엇보다 최대호 안양시장 시정 초반에 부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선거 후 우울증(post election blues)에 빠진 안양시민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한 뒤 겪어야 하는 상실감이나 우울증 등을 겪는 안양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시장은 모든 안양시민의 행복한 삶과 건강을 책임지고 지켜줘야 하는 책무를 지닌다. 따라서 최대호 안양 시장은 혜량(惠諒)의 마음으로 모든 안양시민을 껴안아야 한다. 왜냐하면 안양시장은 60만 모든 안양시민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진짜 안양시장이 되는 것이다. 예(自古)로부터 많은 현자(賢者)들이 군자의 도(道)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 예가 아니면 말도 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것이라 했다. 예(禮)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청렴함과 정직함을 포함한다. 안양시민과 사귐에 공경과 예의를 다하면 천하의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사해개형제(四海皆兄弟)’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이슈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