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은 없다』는 여성 최초의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 된 앤 마리 슬로터가 육아로 인해 일자리를 포기하고 ‘돌봄’에 집중하게 되며 느낀 것들을 쓴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일과 가정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보편적인 생각들, 편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저자는 '육아'라는 개념이 직장과 가정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함을 주장하며, 개인과 국가가 가정에서 균형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요즘 같은 맞벌이 환경에서 사회구성원 모두 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하면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남자, 여자의 입장에서 가정과 일의 조화된 양립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언급하며 더 발전된 여성의 지위, 사회의 발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1부 우리의 만트라 Mantra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 여자는 ‘살림’ ‘육아’, 남자는 ‘일’이라는 이분법적인 사회의 시각에서 벗어나 편견의 원인들을 분석하고, 진실의 시각을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 남성들이 고정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의 틀에 맞춰 객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2부 '렌즈 바꾸기' 가정에서의 경제적 주도권과 육아 두 가지의 영역을 각자의 성별로 바라본 입장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쟁’, 즉 일에 대한 경제적 가치와 ‘돌봄’ 육아의 비교를 통해 ‘돌봄’의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경쟁’에 비해 저평가 되어서는 안 됨을 주장한다. 3부 '평등으로 가는 길' 미래 관점에서의 해결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남녀 모두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가정과 일의 역할 조화와 이상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에서의 성취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수반하고, 가정에서의 성취는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을 이루게 해준다. ‘가정 균형’이란 돌봄과 보살핌에 대한 차별을 말하는 것으로 ‘저출산’ 이라는 사회적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가는 사회·정치적으로 가정균형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남녀의 ‘돌봄’에 대한 가치 회복문제를 둘러싼 조화된 가치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앤 마리 슬로터(Anne-Marie Slaughter) 2009년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임 시, 여성 최초로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 되었다. 학계로 돌아간 후, '왜 여성은 여전히 다 가질 수 없는가‘라는 글을 통해 여성의 역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촉발하였다. 이를 정리한 『슈퍼우먼은 없다』는 이코노미스트 외 많은 기관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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