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울지 않는다. 남자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하다. 남자는 여자처럼 굴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남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말들이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이러한 남성성의 규범을 ‘맨박스’라고 지칭한다. 남자는 강하고 모든 감정을 억누르며 아무리 힘들어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맨박스’에 갇힌 채, 소년들은 ‘진짜 남자란 이런 것이다’라고 배운다. 하지만 사회가 강요하는 경직된 남성성 ‘맨박스’에는 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여성혐오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여성은 소유하거나 보호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때문에 여성에 대한 관심은 최소화 시키고, 성적인 대상으로만 보게 한다.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이해는 여성폭력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요된 남성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지만 동시에 남성 자신들이기도 하다. 남성의 다양한 감정과 취향은 무시당하기 일쑤이며, 자칫하다가는 나약하고 남자답지 못한 남자로 평가받게 된다. ‘맨박스’ 밖으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남성은 결국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성취감도 느끼기 힘들어 진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라는 이분법적 역할론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들에게 남자는 울면 안 된다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남녀 구분 없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고, 함께 힘을 모을 때 세상은 가치 있게 변한다고 가르치는 것이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을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Contents 제1장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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