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도 제작되어 유명한 웹툰 「신과 함께」를 보면 우리나라 토속 신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은 줄줄 외우는 반면 조왕신, 삼신할미, 소별왕, 대별왕 등 웹툰 속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이름은 낯설어 한다. 이 책은 낯선 우리나라의 토속 신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신화는 인간과 자연, 또는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인간이 자연에 함부로 끼어들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잘 말해주지요” (179p.) 「신과 함께」의 주인공 격인 강림차사는 이승의 차사였고, 염라대왕을 잡아오라는 명을 수행하다가 죽은 이의 혼백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저승차사가 된 이야기, 아이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미가 사실은 세 아이를 혼자 낳아 키운 처녀였다는 이야기, 황우양과 막막부인이야기, 도깨비가 사실은 어디가나 잘 먹으면 잘 먹은 값, 못 먹으면 못 먹은 값을 하는 인간 삼형제였다는 이야기, 부부였던 조왕신과 측신이 라이벌이 된 이야기 등을 읽다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신화는 어릴 적 들었던 할머니의 이야기, 전래동화, 속담을 통해 인간과 자연, 문명의 어우러져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각색하고 변형하여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 신화의 입문서로 구전신화를 바탕으로「신과 함께」에서 들어본 여러 토속 신들과 그 신화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지창조 신화를 비롯하여 토속신, 삼국유사에 실린 단군신화, 박혁거세, 동명왕신화 등이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이야기 뒤에 해설편이 붙어 있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중간 중간 삽화가 삽입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다. Contents 제1부 이 세상을 빚어낸 신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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