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인간의 직관에 영향을 미칩니다. 확률 이론은 17세기에야 시작되었지만 지금 사람들은‘37%의 비 올 확률’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가진 상상력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수학적인 이해력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중요과목이라며 강조했던 수학과목. 우리가 그동안 배운 수학은 구구단외우기 등 숫자를 더하고 빼고 곱하는 등 성적을 위한 공부를 해 온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 김민형 교수는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방학 때마다 한국을 방문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학 강의를 한다. 수학이 갖고 있는 힘과 재미를 대화식으로 1년여 동안 강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여섯 개 강의와 한 개의 특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의 흐름에 맞추어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수학은 ‘무엇인가요?’ 에 대한 답으로 시작한다. 수학을 생각하는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나씩 논리적으로 쉽게 말해주고 있다. 페르마의 원리를 이해하기까지 수학적 사고가 필요했고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는 직관적으로 최단거리를 계산하여 아이를 구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흥미로운 것은 사회선택 이론은 수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지극히 수학적인 이론이라고 알려준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수학적 사고를 하고 있고 수학이 삶에서 필요한 순간들이 많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게 오히려 도덕적으로 그릇된 답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굉장한 통찰력을 줍니다.”(p.139) “수체계는 무엇입니까 오히려 정의가 개념을 이해하는 데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p.270)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순수한 수학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호기심만 갖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학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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