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마쓰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혼다 데쓰야 지음 / 검은숲 / 2019 ▶ 833.6 혼 22마

벌말도서관 | 기사입력 2019/07/01 [13:58]

마쓰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혼다 데쓰야 지음 / 검은숲 / 2019 ▶ 833.6 혼 22마
벌말도서관 | 입력 : 2019/07/01 [13:58]

초능력이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받아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며, 초능력사라는 전문직이 생긴다면 어떨까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는 이런 가정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초능력사 사무소라고는 하지만 의뢰받는 일의 대부분은 불륜 여부 조사이며, 인턴생활 6년차이자 정규직 1년차인 아쓰시의 첫 의뢰 또한 불륜 여부 조사였다. 이 의뢰는 불륜인 듯 불륜이 아닌 듯 애매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결론을 맺게 된다.

타인의 감정 투시 능력이 뛰어난 겐은 본인의 경험에 의한 공감 능력과 초능력을 동시에 활용하여 한 여중생의 가출 건을 해결하고 회사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하며 회식을 이끌어내는 훈훈한 결말을 맞이한다.

아케미는 남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예쁜 인턴으로, 선배 에쓰코에게 항상 혼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능력이 뛰어나 의도치 않게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다. 친구의 부탁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해결한 사건 또한 아케미의 캐릭터인 애매모호함을 살린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불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누구보다 유능한 초능력자가 된 에쓰코는 깔끔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 능력을 가졌지만, 선배이자 애인인 마스야마와 연관된 일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마스야마 소장은 에쓰코의 애인이자 유부남으로, 가정을 꾸리게 된 계기와 그가 해결한 사건이 연계되어 있다. 불륜이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정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전체적으로 현실 풍자가 곁들여진 가벼운 소설이며, 책을 기반으로 한 「초능력사 시리즈」 영화와 드라마도 함께 보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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