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는 일베가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2016년에는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이후 여성혐오가 새로운 이슈가 되었다. 바야흐로 ‘혐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서문中) 인종차별과 같은 문제가 먼 나라의 이야기 같지만,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담은 표현 즉 ‘혐오표현’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런 혐오표현들이 더 큰 종류의 차별과 범죄로 발전할 수 있으며, 표현의 자유와 평등 중 무엇을 우선하느냐는 문제로 인해 그것을 규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장의 양이 길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제 1~3장에서는 혐오표현의 유형과 정의, 문제점, 우리사회에 만연한 혐오표현 현황. 제 4, 5장에서는 혐오표현이 심해질 경우 생기는 부작용과 증오범죄와의 연관성을, 제 6~8장에서는 해외의 혐오표현 대처 및 입법례, 특히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의 예를들고 있다. 제 9~14장에서는 혐오표현 규제의 어려움과 형성적 규제방안, 기타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상적인 자격, 즉 존엄한 존재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혐오 표현은 이런 포용의 공공선을 파괴’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단순처벌만 부각될 경우 표현의 자유 침해와 악용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치권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통해 나설 것을 당부한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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