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소의 비밀스러운 삶

로저먼드 영 / 양철북 / 2018 ▶ 491.5 영,295소

비산도서관 | 기사입력 2019/07/01 [16:35]

소의 비밀스러운 삶

로저먼드 영 / 양철북 / 2018 ▶ 491.5 영,295소
비산도서관 | 입력 : 2019/07/01 [16:35]

“소는 물론 양, 돼지, 닭 모두 개성적인 존재다. 나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설령 지금껏 주목받지도 연구되지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더라도, 모두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p.13)

  저자 로저먼드 영은 영국 코츠월드 비탈진 언덕에서 ‘솔개 둥지 농장(Kite’s Nest Farm)’을운영하고 있다. 이 농장은 1953년부터 저자의 부모님이 일군 농장이다. 그들은 ‘짐승은위엄을 지키며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계셨고 현재까지 7만평대지의 숲으로 이루어진 농장을 그 믿음으로 운영 중이다. 로저먼드 영은 생후 12일부터 현재까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서 소, 닭, 돼지 등 가축이 가지고 있는 지능, 개성, 감정을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책으로 엮어내었다.

  한 반 학생들이 똑같은 급식을 먹고,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같은 성격과 취미를 가질 수 없다. 동물 또한 농장에서 대규모로 키워진다고 해서 개성이 사라지는 것이아니다. 그들의 개성과 지능은 사람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내성적인 소, 자신을 노출하고 싶어 하는 소, 손자·손녀를 챙기는 할미 소, 사람에게 앙금을 품고 3년 동안 삐쳐있는 소, 친구 소에게 헌신하는 소 등 모두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세상에 같은 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는 외면했던 소의 섬세한 감정을 깨닫게 한다. 또한 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 놓는다. 가깝지만 먼 소의 엉뚱하고 발랄한 삶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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