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 제철소 / 2018 ▶ 013.04 은66출

벌말도서관 | 기사입력 2019/08/05 [10:06]

출판하는 마음

은유 지음 / 제철소 / 2018 ▶ 013.04 은66출
벌말도서관 | 입력 : 2019/08/05 [10:06]

책 한 권을 보기까지 책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가 묻어있는 걸까?

작가는 책을  쓰고, 외국의 책이라면 번역가가 우리말로 번역을 한다.

책 제작의 총괄 관리자인 편집자가 교정과 편집을 거치고 나서 ‘속’이 완성된 책은 표지를 만드는 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책의 ‘겉’이 결정된다.

겉과 속이 결정된 책은 인쇄소에서 인쇄를 하고, 출판사 책 홍보 마케터들이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 SNS 등을 통해 책을 홍보한다.

서점 주인과 온라인  서점 MD는 신간도서를 어떻게 진열할 것인지, 혹은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한다.

 ?출판하는 마음?은 책이 나오는 과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저자는 작가, 편집자, 번역자, 북디자이너, 출판제작자, 출판마케터, 온라인 서점 MD,     1인출판사 대표, 서점 사장 총 10명과 인터뷰를 하였다. 그들이 그 직업을 가지기까지의 과정과 책을 만들면서 일군 노력들을 인터뷰를 통해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책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집자와 번역가는 작가의 마음으로 일에 임하고, 작가는 작가가 되기 전과 된 후의 독서 습관이 달라진다.

  책은 부단한 협동의 결과물이다. 저자의 힘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며 출판사라는 보통명사 뒤에는 편집자, 북 디자이너, 마케터, 제작자, MD, 서점인 등의 숨은 노동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분업 시스템 안에서 책은 무서운 속도로 생산되고 독자의 눈앞에 전시되다 사라진다. 출판계 종사자들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아침마다 수치로 제시되는 판매량 성과에 쫓긴다. (p.14)

출판하는 현실은 녹록치 않다. 편집자가 책을 성공시키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쌓고, 번역가는 끊임없이 번역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불안해한다.

북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는 표지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며, 출판 제작자는 책의 수익을 위해 원가를 줄이려 인쇄소와 디자이너와 끝없는 협상을 해야 한다.

저마다 직업이 가지는 치열함 끝에 책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심하게 넘겼던 ‘책’을 대하는 여러 직군의 사람들이 했던 말들이 생각나면서, 그들의 직업 철학을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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