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김슬옹ㆍ김응 지음 / 아이세움 / 2016 아 082 아68아 20

삼덕 도서관 | 기사입력 2019/09/17 [11:08]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김슬옹ㆍ김응 지음 / 아이세움 / 2016 아 082 아68아 20
삼덕 도서관 | 입력 : 2019/09/17 [11:08]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은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책으로 세종이 집필한 부분인 ‘예의’와 집현전 학사들이 지은 ‘해례’가 모두 포함된 것을 말한다. 2008년 이전까지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던 훈민정음 해례본은 단 하나, ‘간송본’ 뿐이었다.

그러나 2008년 또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인 ‘상주본’이 등장하며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상주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지난 2019년 7월 대법원이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게 있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주본의 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적 보물의 행방이 미궁에 빠진 지금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볼 만한 책으로 세종의 한글 창제부터 훈민정음 간송본의 발견까지 한글과 관련된 기념비적인 사건을 모았다.

한글이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도 알 수 있다. 한글은 권위에 도전하는 위험한 문자이기도 했고 [한글 12대 사건 ’연산군이 한글 사용을 금지하다’(p.62)], 백성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창이기도 했다.[한글 24대 사건 ‘서재필이 한글 신문 <독립신문>을 펴내다’(p.123)] 무엇보다도 한글은 일반 백성부터 왕족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였다. [한글 20대  사건 ‘어린 정조가 외숙모에게 한글로 편지를 쓰다’(p.104)]. 

책은 일제 강점기 하에서 한글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사람들도 소개하고 있다.  주시경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만들고 한글 강습소를 여는 순간, 그리고 간송 전형필이 집 열 채 값을 치르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입수하는 순간을 담았다. 전형필이 일제의 침탈과 6.25 전쟁 속에서도 항상 품에 지니며 지켜온 훈민정음 해례본이 바로 ‘간송본’으로, 현재 간송미술관에 보존돼 있다.

이 책은 최근 해례본을 둘러싼 이슈와 더불어 우리글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어린이를 위한 책인 만큼 쉽고 부드러운 문장으로 쓰여 있으며, 한글과 관련된 상식을 쌓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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