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비산동 지역에 오래전부터 내려져오는 마을제가 있다. 바로 ‘매봉산 동고제’다. 비산동 일대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다. 2백여 년 동안 운곡, 임곡, 매곡, 희성촌, 수푸루지 마을 등 비산권 주민들은 매년 음력 10월 2일 매봉산 산제당에서 제례를 지내오고 있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에 위치한 매봉산 약수터 인근 산제당에서 동고제가 열렸다. 비산1?2?3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마련했다. 비산 3개동 주민 80여명은 이날 의복을 착용, 예를 갖춘 채 동고제를 지내며 마을의 평온을 기원했다. 허재준 제관은 마을제 참여한 주민들에게 “소중한 마을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산권 주민의 안녕을 함께 기원하는 동시에 마을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안양에서는 비산동 동고제를 비롯해 ‘삼막골 쌍신제’, ‘수촌마을 도당제’, ‘충훈부 꽃메산 산신제’ 등 안녕을 바라는 전통 마을제가 미년 이어져 내려오고 오고 있으며, 안양문화원은 이와 같은 마을제를 지내는데 필요한 의복과 제관을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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