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C안양은 흥행과 성적에서 대박을 낳았다. 창단이후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안양축구의 부활 가능성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천연잔디를 조성하고 2곳의 가변석 추가 설치 등 안양시의 경기환경시설투자에 힘입어 선수들은 힘을 모았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도 새로 단장된 쾌적한 곳에서의 응원으로 즐거움과 스릴을 만끽했다. 투자를 하면 결과도 좋게 나온다는 일면을 보는 것 같았다. 2019년 K리그2에서 1위를 차지한 광주FC는 시설환경투자에 적극적인 투자와 홈팬들의 경기장 방문 증가에 힘입어서 그런지 K리그1으로 복귀하는 영광을 누렸다. 광주는 총사업비 154억원을 들인 축구 전용구장을 만들고 작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 56,669명. 1경기당 평균 3,148명의 홈팬들을 유치했다. 강등을 당한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K리그1 승격이라는 대 성과를 이룬 광주는 홈에서만 12승 5무 1패로 무려 80.6%의 승률을 기록했다. 열렬한 홈팬의 응원 덕분인 듯하다. 광주FC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36경기에서 21승 10무 5패로 경기당 1.63 득점과 실점률 0.86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선보였다. 대구FC의 흥행 돌풍 또한 시설환경투자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었다. 기업구단이 사실상 지배하는 K-리그에서 시민구단 최초로 정상에 오른 대구FC는 관중 흥행, 경기력 그리고 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올 시즌 최고의 롤 모델로 평가된다. 가장 큰 흥행 요인은 대팍, 혹은 DGB 대구은행 파크라고 불리우는 대구 축구 전용구장인 듯하다. 대구FC의 전용구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K-리그에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 속 소규모 축구전용구장건설을 위한 투자 열풍이 안양,부천 등에서 불고 있다. 안양종합운동장에는 클럽하우스를 비산동 롤러스케이트장에는 전용구장을 짓자는 제안이 안양시의회에서 나왔다. 2019 대한민국 글로벌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음경택 시의원이 부지만 마련된다면 창원축구센터 정도 규모의 전용구장은 500억원 내외면 가능하다고 모 매체에다 밝혔다. 500억원이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되는 제원 마련은 평촌중앙공원부터 평촌공원까지 리모델링을 하는 가칭 평촌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낭비성 사업으로 지적하고 이런 예산을 FC안양 투자에 쓰자고 주장했다. 음 의원은 지난 5년 간 안양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조례 등 34건의 조례를 제-개정하고 9건의 정책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활동과 행정사무감사 및 위원회 활동에서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행정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양시의원이다. 평촌복합문화공원 조성의 핵심은 시청사를 전후로 시민대로와 평촌대로로 단절, 이용효율이 떨어지는 평촌공원, 미관광장, 중앙공원 등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 보다 드넓은 공간에서 여유로움과 쾌적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복합문화공원 조성은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하다.총 사업비는 34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비는 최소화 시키고, 국·도비 받는 데는 최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안양시가 이미 밝힌바 있는 사업이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안양시는 조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숙소가 아닌 클럽하우스는 당장 필요하다. 축구클럽하우스는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식사, 목욕, 휴식 따위를 할 수 있도록 지은 건물이다. 지금 안양 선수들은 사설 웨이트장 같은 곳에서 일반 시민들과 뒤섞여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클럽하우스의 부재!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안양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안양FC는 선수구성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원정경기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한 마음이 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또 1년 동안의 긴 시즌을 보낼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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