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그다지 멀지 않은 이곳은 예전엔 물이 많은 습지였어. “나는 참게야. 이 책은 참게가 태어나서 어른이 되고 알을 낳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생을 다룬 책이다. 왜가리에게 잡혀먹을까 도망가기도 하지만 플랑크톤, 새우, 수생곤충을 먹고 사는 참게는 여름이 되면 말랑한 껍질을 벗고 단단한 껍질을 가진 게로 성장하게 되고 가을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여행 할 준비를 한다. 농수로를 지나 둑을 올라 부지런히 옆으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걷다보니 마지막 바다로 가는 관문일 수문을 만나게 된다. 수문을 어떻게든 기어 올라가야 바다로 가게 되고, 알을 낳을 수 있다. 콘크리트 둑을 기어 올라가고, 어부들의 그물을 피해야 하고, 수문을 올라가야하는 등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멀고도 험한 여행을 떠나는 참게의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도랑을 콘크리트 벽으로 바꾸는 등 우리 인간들이 잘 살기 위해 한 개발이 자연 속 생물들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생물들에 대한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임을 알 수 있다. 양상용 딸과 함께 집 둘레 강과 산, 둠벙 들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를 담은 「아빠하고 나하고」시리즈(전4권)를 썼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왕비의 붉은 치마」,「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별똥 떨어진 곳」,「홍길동전」,「만년 샤쓰」,「낙지가 돌아왔다」,「산새알 물새알」,「지구, 어디까지 아니?」,「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방긋 웃는 도둑게야」, 「참게의 여행」등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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