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초우량 슈퍼 갑질 - ‘없는 자는 더 괴로워‘

초우량 슈퍼 갑질 - ‘없는 자는 더 괴로워‘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1/02 [00:00]

초우량 슈퍼 갑질 - ‘없는 자는 더 괴로워‘

초우량 슈퍼 갑질 - ‘없는 자는 더 괴로워‘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7/01/02 [00:00]

일반인의 상식에서 받아 들여질 수 있는 배려와 원칙이 지켜지는 안양시의 2017년이 되어야...

벌써 작년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아직도 우리들의 귓가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웅웅거릴 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고 가깝게 느껴진다. 그렇다. 성탄절의 주인공 예수는 사랑과 구원을 실천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사랑을 본받아 나눔과 봉사의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렇듯 경건하고 차분하게 맞이해야 할 연말연시에 낙하산을 뿌려대며 열심히 일한 사람을 사실상 길거리로 내모는 행태를 고발하고자 한다.

안양신문은 10월31일자 지면신문에서 ‘1030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 안양시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을 가다‘ 라는 제목으로 안양시수리종합복지관에 위치한 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 기사를 다룬적이 있다. 짧은 보도기사로 다룰 수 있는 것을 지면 한페이지 대부분을 할애하여 기획특집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 어렵게 일하시는 안양시민들을 보았고 또 그들 곁에서 희망을 풀무질 하고 있는 A 원장과 사회복지사 직원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안양시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자동차부품들을 조립하는 용역을 수주해 오면 장애를 가진 안양시민분들이 수작업으로 조립을 하고 근무한 인건비를 받아간다. 또는 제빵과 카페를 통해서 수익을 얻어 장애 근로자들에게 배분하게 된다. A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만의 제빵과 더치커피에 대해 긍지를 갖고 본 기자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 안양시에서 말하는 청렴도시가 낙하산 인사를 의미하는 것인가  우리들이 정치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낙하산 인사이다. 아주 자주 TV 뉴스시간에 보도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양시 소재 S대형교회 산하 D사회복지법인이 산하기관인 안양시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사람을 원장으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였다.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낙하산으로 임명장을 받았던 신임 B원장은 S대형교회의 친인척이며 상급기관인 D사회복지법인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S대형교회는 새로운 사무총장을 채용했고, 그 결과 친인척인 신임 B원장이 문제가 된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오게 된 것이다.

 

 

 

 

 

 

 

 

 

 

- 돈주는 안양시청이 왜 눈치를 보는데 동 장애인보호작업장에 지원되는 안양시민의 혈세 7억원은 친인척의 생계를 위해서 지원되는 금액이 아니다. 기존의 A 원장에게 위법사항이 없고, 근무를 해태한 정황도 없으며 오히려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고 계신 장애인 안양시민들에게 더 많은 근로수당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영업을 해 왔으며 끊임없이 상품을 개발하고 노력한 흔적들이 있다. 그 장애인 근로자들의 학부모회에서도 근무여건이 좋아졌고, 근로수당도 좋아졌다고 인정하는 바이다. 또한 계약기간이 6개월여가 더 남아있음에도 문제가 된 신임 B원장에 대한 승인과 임명을 묵인한 주무부서의 행태가 납득이 안된다. 인사절차상의 위반을 초래한 D사회복지법인에 대해서 엄중하게 묻고 적법하고 올바른 지시와 가이드를 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당당하게 주의 및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갑이 바로 안양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안양시민들을 대신해서 그러한 업무를 처리해 주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누가 안양시민을 기망하는 것인가  본 A원장은 인사 절차상의 위반과 하자를 이유로 29일 오후3시경에 안양시청 주무부서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돌아온다. 이후 29일 18시 30분경, D사회복지법인 홈페이지에는 원장을 구인하는 모집공고가 게재된다. 확인해 본바 D사회복지법인 C사무총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양시청 주무부서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원장을 공개모집으로 다시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B원장이 사기업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경력을 보고 원장으로 임명한 부분이라며 이제 공개채용으로 전환했으니 좋은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친인척 B원장을 신임원장으로 채용승인하고 임명까지 묵인한 안양시 주무부서와 D사회복지법인이 공개채용의 형식을 빌어 공개모집에 응시하는 안양시민들을 들러리 세우고 절차의 적법형식을 빌어 B원장을 결국에 다시 채용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다. 13일날 채용합격자가 최종 발표되고 16일날 임용되는 사람이 동일인 B원장이라면 이는 결국 안양시민들을 기망하는 행위이며 그 앞잡이 노릇을 안양시 주무부서가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일자리가 아쉬워 2016년도가 구직자들에게 힘든 한해였다면, 2017년 새해도 또한 녹록지 않다. 한 개의 일자리가 아쉽고 또 아쉽다. 그래서 고용관련 부서에서도 발에 불이나게 안양시민들의 채용을 위해서 뛰어다니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안양시민의 일자리를 보호해 주지는 못할망정 열심히 일한 안양시 근로자의 일자리를 외지인에게 내주는데 안양시청 주무부서가 승인 내지 묵인, 동조한다면 이는 안양시민들의 힘들게 하는 일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좋다. 이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마당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 잡자. 안양시와 안양시민들과 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과 그곳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우리 안양시민들을 위해서 정상적이고도 올바른 시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야 하늘에 계신 예수그리스도께서도 ‘잘했다’ 기뻐하실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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