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커피 '아메리카노'

2060 세상사는이야기 1

이태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9/09 [20:20]

커피 '아메리카노'

2060 세상사는이야기 1
이태성 기자 | 입력 : 2020/09/09 [20:20]

사회에 갓 뛰어든 신입사원 20대와 인생 2막이 시작된 퇴직자 60대가 매일 쓰는 이야기!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속에서 살아온 50년대생과 90년대생의 공통분모는 과연 있을까?

예전은 10년이 한 세대라 했다면, 요즘은 5년이 한 세대라고 한다.

그런 너무나 다른 세대가 하나의 사회에서 살아가야하는 2020년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세대 간 차이와 문화를 공유함으로서 이해와 협력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 소망에서 이 글을 연재하려 한다. 여러분의 창의와 호기심을 기대해 봅니다.

 

<2060 작가 프로필>

이태성

"있을때 잘하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타인의 성장'을 돕는것이 작가의 행복이다.

35년간 한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강의와 경험으로, 은퇴 후에 인생 2막을 초심의 마음으로 시작했다.

60세가 넘어도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작가는 자신의 지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내 삶의 철학 실천본부대표, 데일카네기코리아 대전세종충청지사장, 미라클 꿈알 대전본부장으로 활동하는 그의 저서로는 <<인생,언제나 인간관계>>, <<강사들의 내 책 쓰기>>, <<성공하려면 비워라 즐겨라 미쳐라>>, <<33인의 명강사>> 공저와 <<백만장자 지도>>, <<아프리카에서 새 희망을 찾다>>, <<아침 5분행복습관>>, <<일류가 되기위한 컨디션조절습관>> 감역 등이 있다.

 

이혜린

"뿌린대로 거둔다"의 신념으로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채우는 20대이다.

작가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간호사이며,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사회 초년생이다.

평범한 20대의 삶을 글에 녹여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저서로는 <<인생, 언제나 인간관계>>가 있다.

 

<20대의 아메리카노>

오늘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카페에서 마시면서 노트북을 켰다.

돌이켜보면 카페에서 내가 가장 자주 시키는 음료가 아메리카노가 된지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과거에는 과일음료, 휘핑크림이 잔뜩 들어간 카페모카, 카라멜마끼아또 와 같이 달달한 음료를 매일 마셨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시절 그런 달달한 음료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즐겼던것 같다.

아메리카노는 오로지 쓰고 맛없는 음료로만 내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그렇다보니 살이 상상이상으로 불어나게 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고정관념을 가진 내가 대학교 시절부터는 건강을 위해 달달한 음료를 시키기보다 아메리카노를 억지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카라멜마끼아또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참기위해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아메리카노가 내 일상에 들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습관이 되어 아메리카노를 종류별로 마시게 될 정도로 즐기게 되었다.

물론 덕분에 살도 많이 빠져 건강도 되찾았다.

 

나의 '아메리카노'처럼 인생에서 하기 귀찮고, 꺼려지는 것도 억지로 라도 참고하다보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적응이 된다.

현재 나에게 있어서 아메리카노는 '매일 글쓰기'인것같다.

매일 글쓰기를 하자고 다짐했지만 퇴근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는 느낌에 글을 쓸 생각이 사라진다.

아직 습관이 되지않은 과도기 인것같다. 하지만 글을 쓰고 나면 뭔지 모르는 뿌듯함과 하루를 짜임새있게 잘 살아왔다는 기쁨에 취하게 되는데 이는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아메리카노처럼 언젠가 습관이 되어 글을 쓰지 않는 날이면 허전해 질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매일 글쓰기'의 다짐이 헛되이지 않게 과정이 쓰고, 달지 않을지라도 참고 쓰다보면 좋은 결말이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지금의 아메리카노는 나에게 친구가 되었듯이

 

<60대의 아메리카노>

나는 커피를 잘 못 마신다. 하지만 가끔 마시게 될 경우에는 믹스커피가 좋다. 달짝지근한 맛이 역시 편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맛을 알고 커피를 들고 다닐 때 무슨 쓴맛을 그렇게 좋아 할까.

가끔 어머니가 한약을 드실 때 나도 따라 마신 적이 있다. 아무리 쓰다 해도 나는 달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렇듯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아는 사람은 아메리카노에 아무것도 타지 않고 마시는 걸 보면 이제야 이해가 간다.

 

평소에는 카라멜마키야또, 라테 예전에도 비엔나커피 등 단 것을 자주 마셨지만 이 또한 커피맛을 알고 마신다기 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빵 한조 각에 달짝지근한 마키야또 한잔을 마신다는 것이 얼마나 맛있고 행복한지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에야 순수한 커피맛을 느끼기 위해 내가 온전히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키기 보다는 함께하는 옆에 분의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은 아직도 커피맛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회사 근무시나 사람을 만날 때 함께 커피숍을 간다. 가끔 의문이 드는 것은 뭘까. 각자가 자기 취향대로 마시고 싶은 메뉴를 선택한다.

아메리카노는 그중 가장 저렴하다. 그래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사람은 사는 사람을 배려해서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걸까, 아님 진정 커피의 맛을 느끼기 위해 시킬까 의문이 들때가 있다.

 

특히 인원이 많을 때는 아메리카노 시킨 사람이 고맙기까지 할 때가 있는 것을 보면 아메리카노는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한다.

한편 사는 사람을 너무 생각해 주는 건 아닐까 생각들기도 하지만,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맛을 느끼기 위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좋겠다. 이젠 우리도 자신의 맛을 느끼고 함께 배려하고 맛과 분위기를 누리는 아메리카노가 되길 바래본다.

나역시도 순수한 커피맛을 느끼는 기회가 올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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