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오경숙 기자] 안양시 안양3동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위원장 신선희)는 10월 16일 오후 안양3동 시(詩)가 있는 마을 ‘감성행정마을 한바퀴’ 탐방을 실시했다. 글판 설치 개막식에는 김광택 만안구청장을 비롯한 김성수 의원, 이호건 의원, 최우규 의원과 각 단체장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감성행정마을 한바퀴’ 마을탐방을 하고 사업계획과 시의 내용에 맞는 장소에 설치된 글판을 감상했다.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 배준석 시인의 ‘느티나무와 이파리’ 글판이 설치된 것 등을 탐방했다. 탐방 길에 장수 어르신(박용진,여99세)댁을 방문하여 격려와 작은 선물을 했다. '시가 있는 마을 글판' 설치는 2017년부터 김영남 서예가의 제안과 재능기부를 통해 계속적으로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2018년에는 캘리그라피 예쁜 글씨체로 안양3동 행정복지센터에 두 편, 양지3교 옆 화단에 세 편을 설치했다. 글판에는 안양3동 주민이었던 故 김대규 시인의 작품 '엽서', '아니다, 아니다', '안양은 내게' 등과 배준석 시인의 작품 '화장하는 아내', '신호등' 등 두 편의 시가 실려 있다. 2019년에는 양지3교 하부에 주민과 학생, 서예가들이 ‘다리 밑 작은 미술관’과 ‘꿈동산 어린이공원’ 안내판 뒷면을 활용하여 세라믹 타일벽화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며 시인인 박인옥 이사의 시 등 글판 2점을 설치했다. 글판 설치 작업은 주민참여예산부문 전국에서 안양시가 최우수상을 받고, 안양3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김영남 서예가가 안양시청에서 사례발표를 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안양3동 소공원 곳곳에 김대규 시인을 비롯한 배준석 시인, 임칠호 시인, 육영태 시인, 김영남 시인의 시를 김영남 서예가의 재능기부로 설치했다. 고 김대규 시인은 안양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1989년 한겨레출판사를 통해 발간한 ‘사랑의 팡세’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안양문인협회, 안양문화원, 안양예총 창립을 주도했다. 국전초대작가이며 안양시민대상을 수상한 꽃실 김영남 서예가는 “2018년에는 모던한 예쁜 글씨체로 글판을 새겼다면 이번에는 나무판에 부조로 서체를 새겨서 글판 10점을 안양3동 공원 세 곳에 설치했다”며 “수암천과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감성시와 함께 힐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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