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베트남, 3개국 학생들을 모아서 코로나시대의 대학교육과 사회 혁신에 관하여 학생들과 같이 공동연구를 하는 교수가 있다.(중앙일보, 2021. 1. 22) 강의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필자를 강의실로 불러 놓고 자신의 강의를 평가 받는 교수도 있었다.(건국대 K교수) 한국강사협회에서 진행하는 강사육성과정에 참여해서 강의기술을 배우는 교수도 있다. 집안에 책이 너무 많아서 앉을 곳이 없어 불편한 교수님 댁도 방문한 적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고 사업도 하다가 뒤늦게 대학을 다니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느지막하게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곧바로 출신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신 분이 있다. 후배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희망의 끈을 잡아 주시는 분이었다. 별다른 학위도 없이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오랫동안 강의를 하는 “시간 강사”도 있다. 반면에 자녀의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짜 경력을 만들어 주느라 애를 쓰는 법대교수도 있고, 정치판을 들락거리느라 연구는 고사하고 자기 실력도 갖추지 못하는 교수도 있다. 방송마다 출연하면서 쓰레기 같은 방송인들과 잡담을 늘어 놓는 교수도 있고, 문장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칼럼을 쓰는 교수도 있다. 교수들에게 늘 주장하고 싶은 한 마디는, “학생들의 시간과 돈을 아깝지 않게 하라.”는 거다. 쇼펜하우어가 그의 저서 “문장론”에서 “작가는 독자들의 시간과 돈을 아깝지 않게 글을 쓰라.”고 했다. 수천만 원을 내고 시간을 들이는 학생과 학부모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대충 가르치면서 “교수”라는 직책과 명분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력이 없으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한다. 무슨 짓들을 했기에 서울법대에 형사법 교수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어떤 작당들을 했기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염려하여 학교 문을 닫을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논문이 이제야 밝혀지고 있는가? 인터넷 줌(ZOOM)으로 강의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얼굴을 감추고, 소리는 들리지 않게 “음 소거(音 消去)”를 해 놓고,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다. 집중해서 강의를 들어도 부족한 상황일진대, 출석체크만 해 놓고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의 잘못일까 학생들을 꾸중할 자신이 없었다. 한국의 교육은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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