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단연 참나리 꽃을 꼽는다. 그리고 봄에 피는 꽃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노란 개나리 꽃이다. 이쁘기만 한 개나리 꽃이 왜 개나리 꽃이 됐을까? 나리 꽃잎으로 6개가 아닌 4개뿐인 개나리 꽃에 붙은 접두어 ‘개’는 무언가 부족한, 무언가 아쉬운, 무언가 떨떠름한, 무언가 맛없는, 무언가 약한 대상에 붙여지는 경우가 있다. 개나리, 개복숭아, 개살구, 개머루, 개두릅, 개꽃, 개꿀, 개떡, 개망치 꽃, 개양귀비 꽃처럼 질이 떨어지거나 모양이 유사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우, 자질이 부족하거나 헛되고 쓸데없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정치인들은 어떠할까 개의원, 국개의원이라는 표현은 어떠한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혹은 블로그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단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의정활동은 별 관심이 없고 시의원이라는 명함(시의원 직함)을 내세워 자신이 일해오던 사업체만 온통 신경을 쓰는 개의원, 의원실에 떳다방 차려놓고 알선중개수수료 장사하는 개의원, 조폭 양아치 출신으로 온갖 이권사업에 개입하여 주머니 두둑히 챙기는 개의원, 각종 인허가에 개입하여 뇌물로 자신의 배를 채우는 자질이 부족한 개쓰레기 같은 개의원들이 잔뜩 있다고 하니, 그리고 이런 개의원들에게 공천을 준 국개의원들이 또 있다고 하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또한 개의원들과 국개의원들이 올바른 의정을 펼치지 않고 비리스럽게 활동 하는 것은 결단코 시민들을 올바르게 섬기는 것이 아니며 시민을 개똥으로 여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로 ‘개쪽’ ‘개망신’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럼 개떡과 개똥의 차이는 뭘까? 개떡은 그래도 먹을 수라도 있다. 보릿가루, 깨, 보릿겨 등을 반죽하여 만든 음식으로 지금은 시골 전통시장에라도 가야 먹어 볼 수 있는 귀한 건강 음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개똥은 먹지도 못하고 혐오스럽고 더럽고 추하고 냄새가 지독히 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개똥 같은 국개의원들, 개의원들 눈에 개똥만 보여서 시민들을 개똥 취급 하는 것일까?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흔하던 것도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구하기 어렵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정말로 개똥이 약이 될수 있을까 개똥이 약이 된다는 것은 거짓말처럼 들린다. 먼 옛날 못 먹고 못 입던 시절에 앓아 누워 골골한 사람(환자)에게 개똥을 주워다 말리고 볶고 즙을 내어 나온 개똥물을 마시게 했고, 한 번 마셔본 환자는 그 즉시 벌떡 일어났다고 하는데 아마도 두 번은 먹기 싫어서 병이 나은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나 현대 의학적 측면에서 개똥으로 만든 약은 없다. 결코 믿고 싶지도 않고, 먹어보고 싶지도 않은 ‘개똥물’이다. 시민을 올바르게 섬기지 않고 개똥 취급하는 개의원들과 국개의원들에게 개똥으로 만든 ‘개똥물’을 한바가지 퍼 먹이고 싶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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