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슈바이처가 많은 나라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10/18 [07:42]

슈바이처가 많은 나라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1/10/18 [07:42]
장기려 박사
무의 국 無醫 國 적도의 나라 가봉에서 의료 봉사에 생을 바친 프랑스 의사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는 무의촌에서 무보수로 職을 다하는 의사의 대명사가 되었다. 
 
인류의 3대 敵, 빈곤과 무지와 질병, 이중 하나인 질병 치료에 대가 없이 생을 던진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사들에게 이 길을 가르쳐 준 사람이 곧 슈바이처이고 그가 가르쳐 준 길을 걷고 있는 의사들에게 붙여진 이름 역시 슈바이처이다. 
 
그는 사상가요, 신학자요 , 목사와 교수로, 음악가로 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나 아프리카 흑인들이 의사가 없어 고통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늦은 나이에 의사가 되어 38세 때 가봉공화국으로 건너가 50여 년간 무의촌 진료에 헌신한 신화적인 인물이다. 
 
1952년 노벨평화상 수상차 오랜만에 파리로 나와 덴마크 행 기차를 탓다.
 
기자들이 취재차 차에 몰려 그를 만나려 특등실--1등칸--2등칸을 차례로 뒤졌으나 허탕치고, 혹시나 하고 들린 3등칸에서 발견 하였다.
 
퀴퀴한 악취를 내는 나무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가난한자들 사이에서 진료중인 선생을 보고  "선생님 어떻게 이 불편한 곳에서 고생하십니까  나는 편한 곳 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택합니다" 그의 일화逸話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슈바이처가 많은 나라이다. 
 
'닭 두마리 값' 처방전으로 잘 알려진 의사 장기려 (1911 평북, 용천)는  6.25 북괴 남침 직전 아들 한명만 데리고 월남하여 부산에서 독신으로 생활하며 병원을 운영, 피난민들을 비롯한 영세민들의 진료에 평생을 바쳤다. 
 
또 <부산 청십자 의료 보험조합>을 설립하여 오늘 의료보험 제도의 마중물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가르켜 '한국의 슈바이처-우리시대의 마지막 성자'라 부른다. 
 
2017년도부터 아프리카 남 수단국의 초,중등 사회과목 교과서에 실린 이태석 ( 李泰錫 ,부산 1962~2010) 신부는 남수단 톤즈지방에서 7년간 헌신적인 의료 봉사를 펼쳐 '수단의 슈바이처,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우는 인물이다. 
 
그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을 마치고 사제의 길을 걷는 중 50여 만명이 살고 있는 무의촌 톤즈지방을 못 본체 비켜 지날 수 없어 의료 봉사를 하다 과로로 대장암을 얻어 2010년 1월 48세로 생을 마친 '짧은 생 긴 슈바이처'가 되었다. 
 
최근 경상남도 진주시 대안동에서 작은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도와 동네의사로 평가 난 분이 교통사고 현장을 살피다 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대안동 슈바이처,라 부른다. 
 
자신을 위하여는 근검절약,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는 아카페적 사랑을 바친 분이다. 
 
주위에 슈바이처, 선한 사마리아 인이 많아서 힘이 솟는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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