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허물어라"- 금세기 세계정치에 본을 보인 싱가포로의 국부國父 이광요 李光耀 전 총리의 일언이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살던집이 국가 성지로 지정되는 일이 없도록 " 사후 즉시 집을 허물라" 하였다. 즉 <싱가포로가 계속 전진 하기 위한 분명한 진실들>이란 긴 제목의 저서에서 오차드로(路) 쇼핑벨트 인근에 있는 집을 부수라는 것이다. "내 집이 그대로 있게 되면 주변 건물들을 높이 올릴 수 없게 된다. 그 집이 철거 되어야 도시계획이 바뀌어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고 땅 값도 오르게 된다“ 이어서 말하기를 "인도의 초대총리 네루나 영국의 극작가 셱익스피어의 집도 폐허가 된 것을 보았다. 1940년부터 살고 있는 우리 집은 건축한지 100여년이 되어서 수리비가 많이 들 뿐만아니라 이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도 집이 헐린다고 안타까워 하지 않을 것" 이라 하였다. 이 총리는 1923년 태어나 82년간 사는 중 독립 싱가포로 총리로 만도 26년간 재직하며 우리나라 서울 정도 면적에 300만 인구의 작은 도시국가를 세계 수준의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데 기여 하였으며 모두가 믿고 따르는 정직한 정부를 만들었다.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반공주의자로 아시아의 작은 용 龍 이란 칭호를 받는 나라로 만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려고 내한, 새마을 사업 현장에서 "지도자가 눈 앞의 이익만 쫒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라는 말을 주기도 하였다. 정치 지도자 중에는 후진정치의 옷을 벗지 못하고 자기 집을 키우는 것은 물론 숫자까지 늘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기념관을 자랑한다.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아니다. 넘버 7 을 달고 축구로 대한민국을 높이고 있는 국민의 아들 손흥민 선수는 32m 밖의 킥으로 골인을 성공시키고 "이 순간 만은 겸손할 수 없었다"고 기쁨을 과하게 표시한 순간을 집었다. 손 선수에게 높은 윤리 점수를 주고 싶다. 집 뿐 아니라 몸도 나라를 위하여 허무는 지도자가 있다.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은 "내가 죽거든 각막은 앞을 못 보는 자에게 기증하고 몸체는 의학 발전을 위하여 해부하고 화장한 후 가루로 만들어 타이완 해협 등 분쟁지역에 나누어 뿌려 달라"하였다. 삼국통일을 이루어 낸 문무왕은 “지기가 죽거든 시신을 동해바다에 던지라고 유언하였다”고 전해온다. 용龍이 되어 바다를 통하여 들어오는 적국의 배를 전복 시키겠다는 뜻이라 한다. 유언대로 대왕의 시신은 화장되어 감은사 感恩寺 동쪽 바다 대왕 암상 大王岩上에 장사 되었다 고 사가들은 기록하였다. 사병 묘역에 누워있는 채명신 장군이 떠 오른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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