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기자의 설설설(舌說設) 6
김용환 기자의 설설설(舌說設) 6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7/05/01 [00:00]
5월은 푸르구나 어린이 세상, 안양시 어린이들은 행복한가 “어린이들은 미래의 유권자, 어린이들은 안양시의 미래”
바야흐로 어린이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에는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도 있지만 보통은 어린이달, 가정의 달로 많이 불린다. 평소 필자가 가지고 있는 지론 중에 ‘아이들이 잘못되면 모든 것이 어른들 책임이다’라는 것이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그 원인이 모두 어른들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는 맞는 말이며 이에 더하여 이의를 제기할 어른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숱한 사건과 사고의 이면에는 어른들의 부주의와 탐욕과 이기심이 항상 배경이 되고 있다. 굳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그러하면 과연 안양시의 천사와도 같은 우리 어린이들의 안전은 어떠한가 비단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안전은 어떠한가 그동안 안양신문이 수없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온 사항 중에 시의원들의 학교운영위 참여, 특히 아무 자격도 없이 지역위원으로 참여하여 운영위원장까지 독식하고 있는 자격없는 적폐시의원들이 있었음은 여러차례 밝힌바와 같다.
또한 지금도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 개관식에 가보면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나와서 모든게 자기의 공로인양 마이크에 대고 떠들어 대는 꼴이란 정말 불견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그 정치인들은 자기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에 체육관도 지어줬네, 강당도 지어줬네 하고 온갖 생색은 다 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안양시 관내에는 학교 운동장도 없고, 강당도 없고, 체육관도 없는 학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박달우회도로 부실시공 의혹있나 안양천을 따라 뻗어 있는 박달우회도로 옆에 가깝게 바로 붙어 있는 초등학교가 있다. 2001년 3월 개교한 OO초등학교는 지금까지 17년 동안 아이들이 자동차타이어의 시커먼 가루와 비산먼지, 소음, 각종 공해로부터 노출된 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에 50여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박달우회도로는 인근지역 골재채취회사의 30톤~40톤이 넘는 트럭들이 100키로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아주 위험한 도로이다. 혹시 사고라도 나서 그 타이어가 학교 쪽으로 날아가기라도 한다면 그 인명피해는 수도 없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OO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더럽고 추악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며 뛰어놀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어른들은 많지 않다. 한마디로 ‘몹쓸 어른들’ 이다. 그럼 정치인들은 어떠할까 자동차 타이어 가루 먹고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것인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해당 담당부서 공무원은 시의회 임상곤 의원의 여러차례 질의와 요청에 의해 방호터널공사를 시도해 보았으나 우회도로가 교량인 점으로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해서 방호터널을 씌울수 없다고 답변한다. 그러나 최소한 학교와 인접한 구간만이라도 방호터널을 씌운다면 하중과 관계가 없을 것이며,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 가볍고 튼튼한 소재가 얼마든지 있을것이라고 예상을 해본다면 이들 공무원의 답변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해결해 줄 의지와 열정이 없음을 알 수 있는 적폐임에 틀림이 없다. 해당 OO초등학교 지역구 공무원과 정치인들.. 이종걸 국회의원, 장경순 위원장, 강득구 연정부지사, 김종찬 도의원, 권재학 시의원, 임상곤 시의원, 박달2동 동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난간의 추억! 뜯어 먹을 게 따로 있지 아이들의 생명을 뜯어먹나 바로 그 OO초등학교 운동장 구령대는 어떠한가 그 구령대의 난간의 높이가 50센티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옆에 서있는 친구와 살짝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바로 걸려서 떨어질, 오히려 더 위험한 난간이 되어 버렸다.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건설 기준에 위험한 높이의 건축물은 난간을 설치해야 하며 그 높이는 1미터 20센티미터 가량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OO초등학교 난간을 설치한 건설업자도 분명히 그 기준을 알았을 터인데 높이를 짧게 했다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난간 쇠붙이 재료가 부족했던 것인가 아니면 그거 재료비 좀 더 떼 먹을려는 심보였던 것인가?
# 안양시에는 옐로존이 없다 요즘 많은 지자체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옐로존이 그러하다. 옐로존은 학교 인근도로의 횡단보도 바닥과 뒷 벽을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 놓은 구역을 일컫는다. 그 구역안에 어린이들이 서있게 되면 눈에 확연히 띄게 되어 차량 운전자로부터 멀리서도 인식하게 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많이 설치되곤 한다.
그러나 안양시에는 눈을 씯고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어쩌다가 아주 어쩌다가 한번 횡단보도 앞에 발자국이 노랗게 그려져 있는 것은 볼 수 있다. 그 발자국 위에 서 있으면 노란색은 없어진다.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행정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전화 문의해본 결과 옐로존 관련한 사항은 안양시의 업무라며 돌려보내기 바쁘다. 묻고 싶다. 아이들의 안전이 네일(시청일) 내일(교육청일)로 따로 있단 말인가?
참으로 '몹쓸 어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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