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장애인’ 백두산 정상에 우뚝 서다
‘안양시 장애인’ 백두산 정상에 우뚝 서다
이정아 기자 | 입력 : 2017/08/28 [00:00]
이필운 안양시장과 장애인, 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2017 아름다운 동행, 백두산 등정 및 고구려유적지 답사’가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이루어졌다.
백두산 등정에 오른 첫째 날은 비바람, 우박, 눈까지 내리는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해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다음날 다시 도전하여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린 백두산 정상에서 푸른 천지를 감상했다. 이번 등정은 안양시 산악연맹(회장 김기선)이 주최하고 안양시 산악회(TS산악회, 안양충청산악회,안양부흥산악회,중앙산악회,선진산악회,4050또래산악회)와 안양사랑나눔회 외 8개 단체가 주관한 것으로 우리 민족의 기상과 얼이 서려있는 백두산 등정(서파·북파) 및 고구려 유적지 답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고 동북공정의 올바른 역사의식과 진취적 기상을 고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참가자는 이필운 안양시장. 신중대 전 안양시장. 시의원(박정옥,김필여), 성우(배한성,송도순), 안양시자원봉사센터 SNS기자단(조덕구.오경숙).이준령 객원기자 취재 촬영, 장애인, 비장애인 12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답사가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감동의 스토리가 있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2011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한라산, 태백산 등 여러 산을 등정해 오던 중 2015년 11월 선운산 행사에서 장애인들이 백두산을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고 이에 김기선 회장은 2년여 기간을 준비하여 마침내 이번 백두산 등정에 나서게 되었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국내 산행 3천회를 넘기며 해외 명산까지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나 2010년 급성폐질환으로 6개월 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던 중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건강을 되찾으면서 장애인 동행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김 회장은 되찾은 인생을 이제 장애인들과 나눔으로 베푸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이번 백두산 등정에 참여한 이필운 안양시장은 “그동안 아름다운 동행 행사에 네 번째 참여했는데, 장애가 있어도 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옆에서 묵묵히 장애인들의 손과 발, 눈이 되어준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히말라야, 네팔 등 해외로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442계단을 오르며 백두산 정상에 오른 시각장애인 김정숙씨는 “백두산 정상에 오른 것이 기적”이라며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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