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임칠호 논설위원] 선거철이 다가 오고 있다. '스스로를 먼저 살피고 세상을 다스리는 수기치인의 지도자'를 원하지만 현실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거짓말 경연 대회를 관람하다가 투표장에 들어 설것만 같다. 정치인들이 선거때만 되면 꺼내어 신는 신발이 있다고한다. "굽신굽신이라나...." 수기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굽이 높은 "굽신"을 택하는것같다. 유권자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꿍꿍이 셈법으로 밀어 대거나 진영논리를 성사 시키려고 설득 방법을 훈련받았다는 느낌까지 준다. 왜 우리에게는 정론을 펴는 지도자가 없을가? 혹 있다하여도 매우 적고 멀리 있어서 돋보기나 망원경이 아니면 볼수 없고 아쉬움만 남기고 이슬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모세는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하였다. 한 뼘 인생을 살면서 정체성 正體性 identity 을 숨기고 언제까지 이익만을 위하여 살것인가? 매미는 한번의 노래를 부르려고 17년간 깜깜한 땅속에서 굼벵이 상태로 견딘다. 밤은 어둡다. 그 어두움은 다음날 아침에 세상을 밝히는 해를 설명 하려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어둠은 역할이 없는것 같지만 밝음을 설명하는데 족한 존재이다. 인간은 너나 할것 없이 밤같이 어둠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수기치인의 삶을 통하여 정론을 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선박은 항구에 정박 중일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역할은 아니다. 괴퇴의 말이다. 우리 정치인들이여 "굽신"을 벗어 던지고 수기치인의 자세를 가다듬자. 그리하여 정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게 생수를 부어줄 용기를 준비하자.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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