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낮아지는 삶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1/28 [21:10]

낮아지는 삶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0/01/28 [21:10]
생전 이태석 신부의 모습 / 사진=영화 '울지마 톤즈2' 스틸

금년에는 총선이있어 그 어느때 보다 예민한 해이다.

선거는 국민이 자기 손으로 지도자를 뽑는 영광된 일이지만 불안 두려움 염려를 떨어내지 못하는 사회 분위를 부인할 수 없다.

권력과 자금과 탈법을 정의와 양심과 준법으로 과연 막아낼수있을가?

선거에 따라다니는 걱정이요 과제이다.

그 이유는 우리 정치인들이 높아지려고 만 할뿐 낮아지기는 도외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높아지기 보다 낮아지기가 몇십배 어렵다.

자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전체를 보지 못한다.

승용차 출 퇴근을 하다 보면 도로만 보일뿐 자기 동네길도 모른다.

40년간 도식 圖式적으로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이 정년 후 바로 옆에 있는 우채국을 물어서 찿았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서 낮아지는 삶에 대하여 공부할 때 프랑스에서 이름 있는 신학자이며 의사요 음악가이면서도 일생을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 밀림에서 말아리아와 싸운 알버트 슈바이처를 접한다.

그 때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인물이 없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진다.

그러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우는 이태석 신부에 대한 영화 '울지마톤즈‘를 감상하고 한국민의 긍지를 느낀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의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마을에서 사제와 의사와 교사로 생을 마감한 낮아진 사람 이태석, 자기몸에 병균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뛰기만 하다 48세의 짧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혼은 지금도 톰즈 마을에서 다른 혼을 깨우고 있다.

나는 매우 짧은 기간 유치원 관련 업무를 대한 일이 있다.

이때 선생님들의 낮아지는 모습을 보았다.

원아들의 용변시에 휴지를 들고 화장실까지 동행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매일 낮아져야 한다.

이순신 장군처럼 생즉사,사즉생 生?死, 死?生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국민을 위하여 죽기 살기로 낮아져야 한다.

낮아지면 가족과 친구가 보이고 충신과 간신을 구별할 수 있다.

살아서 인사를 많이 받으면 난군 亂君이고 죽어서 많이 받으면 성군聖君이다.

난군은 교만과 짝하고 성군은 겸손과 짝한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군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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