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임칠호 논설위원] 이런 저런 모임에 나가보면 혼기가 지난 자녀들을 둔 노 부모 老父母들의 걱정소리가 크게 들린다. 30대 후반은 '그래도, 40대는 '아직은, 50대는 포기라고한다. 청년들의 노화老化가 건강한 사회 구축에 문제가 된지 오래다. 인구 감소는 서울 한복판에 있는 학교도 문을 닫았다. 동창회에 나가면 모교가 없는 친구도 여럿 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인구감소 1위국가가 되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어느 한면 만을 가지고 전체라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꼭 지켜져야 할 것은 결혼을 통한 인구의 유지, 더 나아가서는 종 種의 번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하늘의 섭리가 이를 주관 하였지만 과학과 기술technology 발달에 따른 인간의 과욕으로 견제와 균형의 틀이 깨어지고 있다. 고로 이것의 회복이 인류의 과제가 되었다. 우리사회도 이번 금번 총선을 통하여 견제와 균형이 살아 숨쉬어야 한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라는 말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국민은 한사람도 없다. 암살을 당하면서까지 노예를 석방한 링컨이나 휴전상태에서 반공 포로를 석방한 이승만의 침묵은 웅변이었다고 역사는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老노청년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는가? <군종목사 사랑을 말한다> 란 책에서 저자 박희찬은 부모가 바뀐 한 청년의 모범적인 병영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K군은 초등학교 입학 무렵 어느날 학원에서 돌아오니 엄마가 울고 계셨다. 이유를 모르는 K군은 엄마 왜 그래 하며 다가갔는데 엄마는 어린 K군을 끌어 안고 K야 어떡하니 어떡해 하며 통곡 하셨다. 영문도 모른채 어머니 품에서 울다가 저녁때 들어오신 아버지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K군이 가족으로 알고 지낸 부모님과 동생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 이었던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K 군이 태어난 병원의 실수로.......... 중략.......결국 양가는 두아이를 서로 바꾸기로 하였다. 저는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성도 이름도 두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 두분과 어머니 두분을 섬기며 군에 입대하여 마음에 근심 있는 후임병들까지 살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청년들이여 부모가 바뀐 이 청년보다 더 큰 고민을 가지고 있나요? 훌훌 털어 버리고 사회를 떠받칠 기둥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탯줄을 자른 아버지, 젖줄을 끊은 어머니는 오늘도 당신들이 스스로 서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새끼를 둥지에서 밀어내는 어미 독수리의 마음을 이해하여 주기 바랍니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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