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일주 등산은 대개 관모-태을-슬기-수암봉 순서로 이뤄진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슬기에서 수암봉 길 옆에 있는 태극기가 덮인 돌담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안내판에 씌여있는 사연에 눈 시울이 뜨거워 진다. 알림 이곳에서 2013년 6월에 전사자 유해 3구를 발굴 하였습니다. 수리산 지역은 1951년 2월에 미군과 터키군이 중공군및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실시한 지역입니다. 오직 명령에 따라 싸우다 숨져간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보훈 의식을 고취 하고자 이곳에 알림판을 설치합니다. 2015 .4. 17 우리가 즐겨 찾는 산 한자락에 이런 슬픔이 묻여있다. 69년전 겨울 이름모를 산속에서 적과 추위와 싸운 외국인 병사들 ! 무엇을 먹으며 전투를 하였을까? 어느나라에서 온 병사들인가? 미국or 터키, 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모형제가 보고싶을때는 어떻게 참았을까? 전쟁을 일으킨 자를 얼마나 원망하였을까?
6.25 전사에 의하면 6.25 북괴 남침시 UN군은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전투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6개국, 총 22개국에서 195만 명이 참전 하였다. 미국이 최대규모로 178만 9,000명을 파견 하였으며 터키도 2만 1,212명을 파견하였다. 참전국들로 구성된 유엔군은 우리군과 함께 북한군과 중공군과 교전하는 중에 3만7,902명이 전사하고 10만 3,460명이 부상 하였다. 지구상에 전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피어 보지도 못한 꽃 봉우리가 이름도 모를 땅에서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잃었다는 것은 그 당위성을 어떤 말로도 설명될 수 없다. 등산 가방을 돌담에 올려놓고 눈물 짓다가 하산 하였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논단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