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미국이 낳은 세계적 작가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고마운 분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장로회 선교사로 시무하는 중국에서 성장, 잠시 미국에 건너가 대학을 마친 후 다시 중국에서 작가와 교수로 생활 하는 중 결혼도 중국 학자와 하였으니 미국계 중국인(?)이라고 할 수 도 있을것 같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64년 펄벅 재단을 설립하여 사회사업을 하면서이다. 즉 세계 2차 대전과 6.25 전쟁 중 아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사생아 입양 사업을 하는 중 우리나라에도 재단의 지부를 두고, 소사 희망원을 건립, 사업차 왕래 하면서 한국인들의 따뜻한 인간성에 매료 되어서라고 한다. 펄벅의 한국 사랑은 그의 소설 <살아있는 갈대 the living reed,1963>에서 더 깊이 이해 할수 있다. 이 작품이 한국의 구 한말 舊 韓末부터 1945년 해방까지를 배경으로 어느 한 가족이 4대에 걸쳐 나라를 구하기 위한 투쟁과 굴곡 屈曲의 가족사를 유려하게 담아 냄으로써 펄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중국, 일본, 러시아의 힘에서 벗어나려고 역경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용감하고 강인하며 낙천적인 인간성을 소설 속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소설에서 우뚝서있는 갈대는 말할 필요도 없이 한국 국민들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사람이란 그를 둘러쌓고 있는 환경의 압력 앞에서는 하늘거리는 갈대와 다름없다. 그러나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은 모든 초목, 모든 땅에서 나는 물건 이상의 존재인 것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체의 우월성은 오직 이성의 힘 속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 라고 한 것 같다. 신경림 申慶林도 그의 시 '갈대‘에서 "언제 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ㅡ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 이란 것을 나는 몰랐다“ 라고 하였다. 갈대는 버려진 땅을 채우고 있는 주인도 없는 식물이다. 매일 도식 圖式?적인 생활에 족하는 평범한 민초들 처럼ㅡ 파스칼과 신경림은 갈대에게서 이성과 사고와 감정을 찾아 내었다. 엄동설한 부등켜 안고 세찬 바람을 이겨내는 갈대의 울음소리가 펄벅의 가슴에 꽂혔다. 전쟁통에 갈기 갈기 찟겨 널부러져 있는 갈대를 서방 세계에 들어 올려 준 작가가 펄벅이다. 그는 서울 명예시민 이기도 하다. 모세는 갈대상자를 타고 나일강을 건넜다. 예수의 첫 표적 포도주 사건은 갈대가 무선한 땅 '가나‘에서 행하여진 일이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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