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날 출근길, 버스에 오르려는데 우산이 접히지 않아 재 시도하다 쓰레기 처리하고 다음차를 탓다. 튼튼해 보이기에 가지고 나왔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다. 우산처럼 접히지 않는 사람은 어찌될가? 주어진 역할에 순응하지 않는다면 사회로 부터 배제될것이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계통과 직책에 따른 역할에 충실할 때 그 조직이나 공동체는 유지및 발전이 보장될것이다. 우산을 택할때 외형만이 아니고 잘 접히는지 살펴야 하듯이 자신도 잘 접히는 사람인지 진단하여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은 구성원들에게 잘 접혀 전체의 이익을 추구 하는데 기여 해야겠다. 장군도 때떄로 계급을 접고 부하들의 작은 소리까지 크게 들으려고 귀를 세운다. 의사도 목사도 집에 들어오면 가운을 벗는다. 아빠도 퇴근하면 옷을 갈아 입고 아이들에게 접혀서 뒹군다. 60년대 시골에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눈이나 비가오는 날엔 동네 아이들이 선생님 댁에 모인다. 선생님은 근엄 謹嚴을 접고 눈을 쓸고 하천을 한사람 한사람 등에 업어 건넨다. 국가 지도자가 권위 의식을 접을 때 역사가 옳게 바뀌는것을 볼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1953. 6.18 단행한 반공포로 27,092명 석방은 자유 대한민국의 가슴이 얼마나 넓은가를 세계 만방에 보여 주었다. 대통령의 권위를 접고 한생명 한생명의 자유를 고민한 결과이다. 링컨 대통령이 1863.1.1 목숨을 접고 단행한 <노예해방선언>은 인류로 하여금 인권에 대한 교과서를 다시 쓰게 하였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사회는 어려움이 많다. 자연 재해는 물론 전염병 재앙, 정치적 과욕에서 오는 인재人災등 필설이 어렵다. 神은 왜 사람의 모습으로 왔을가? 진리를 손에 들고 어려움중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많이 들어본 말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詩삼백편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그 생각엔 사특함이 없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子曰 詩 三百一言 以 蔽之 曰 "사무사思無邪" 즉 마음에 간사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는 자유의 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이제 간사한 사고로 이어가는 이념을 접어 자유를 펼치는데 인색함이 없어야겠다. "이념과 영원히 작별하라, 그리고 진실한 인간으로 돌아가라" 노밸 문학상 수상자 가오심젠의 말이다. "이념은 악행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악인에게 필연적인 확고함과 결단력을 제공하는것이다." 역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의 말이다. 나는 이웃에게 잘 접히는 우산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티끌인생임을 자처하는 진인 塵人은 時務7조(당장 시급하게 처리 하여야할 일곱가지 일)을 통하여 관리들의 우산이 국익을 위하여 잘 접혀지기를 호소하고있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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