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솔로몬王의 재판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2/03 [06:43]

솔로몬王의 재판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1/02/03 [06:43]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지구를 휩쓴 큰 홍수 때 모든 동물이 노아 할아버지를 찾아와 배에 태워 달라고 애원 하였다. 善도 달려왔다.

할아버지 왈 "나는 짝이 있는 동물만 태운다" 하여 선도 숲에서 惡을 찾아 탑승하였다.

그때부터 선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악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악을 뽑아 별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선이 생존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로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재판이다.

그러나 완전한 재판 perfect justice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아쉬움 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는 법관의 순수한 오판도 있겠지만 권력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2,500년 전 아테네 거리에서 행한 소크라테스에게 독배 毒盃를 내린 재판이나, 1632년 갈릴레이에게 내린 지동설에 대한 언급을 금지시킨 로마 교황청의 재판은 400여년이 지났는데도 오판의 예로 회자 膾炙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동정이 가는 일이 발생하였다. 22세 청년이 ‘화성 연쇄살인범’으로 몰려 19년 6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였다는 기사다.

늦게나마 진범이 밝혀졌기에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 내리며 접한 뉴스다

 

3,000년전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솔로몬 왕에게 형사 사건이 접수 되었다.

내용은 창기 신분인 두 여인이 젖먹이 남자 아이 하나를 놓고 서로 자기 아들이라는 것이다.

옆에는 죽은 아이가 있는데 물론 그것은 상대 여인의 아들이고, "산 것은 내 아들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는 주장이 장시간 반복되자 왕은 칼로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 반은 저 여자에게 주겠다고 선언 하였다.

이때 한 여인은 아이를 죽게 하지 말고 저 여인에게 주기를 청했고 또 한 여인은 내 것도 되지 말고 네 것도 되지 말게 똑같이 나누라 하는지라. 王이 아기를 죽이지 말기를 청한 여인에게 주라ㅡ 그가 진짜 어미다 라고 판결하였다.

진한 모성애를 찾아 낸 것이다. 이 재판은 솔로몬왕의 지혜의 판결로 名되어 수천년 동안 전해 오고 있다.

저간這間 우리 사회는 재판에 대하여 그 어느 때 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다.

아동 학대 정인이 사건, 위안부 사건, 정치문제 등 ...... <정의 실현>이 곧 국가 이익이라는 공감대가 이심전심으로 넓혀지고 있다.

약자들이 기댈 언덕은 법이며, 법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 堡壘이다.

솔로몬의 재판이 이어져 대한민국이 밝아지길 바란다.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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