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현사모)이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안양시의 관양고 주변 그린벨트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으로 현대아파트의 관악산 조망권과 숲세권이 상실될 위기라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는 1985년도에 준공되어 904세대가 거주하며 80여 점포로 상가동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현대아파트 정비구역은 부지 62,557평방미터(약 2만평)로서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70% 이하를 적용한 1,305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3월 3일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해중)는 2021년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회 사업 및 운영비 관련 안건들을 원안가결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신한피앤씨를 선정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시공사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진행하고 있는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3월8일 안양시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으므로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맞물려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157,080평방미터(4만 8천여평) 규모로 그린벨트와 자연녹지에 18층 규모 임대아파트 900세대와 저층아파트를 포함하여 공동주택 1137가구, 단독주택 28가구 등 주거시설과 주차장, 사회복지시설이 친환경적 기반시설들로 조성될 예정이다.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안양시의 인구와 주택수요 정책 및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주거복지 실현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어온 사업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사모는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게 되면 지난 36년 동안 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누려온 관악산 조망권과 숲세권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될 위기라며 안양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아파트 입주민 A씨는 “현대아파트는 관악산을 품고 있어서 단지 주변에 녹지와 나무가 많아 공기가 맑고 쾌적하고 산사처럼 조용한 것이 그 어떤 아파트 단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아파트였다”며 “30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이 아파트에서 보냈는데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관악산을 바라보고 살아온 우리 입주민들은 삶의 행복과 희망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고 애통해 했다. 이와 관련하여 현사모는 ▲조망권과 숲세권 보장을 위해 현대아파트 앞에 들어서게 될 18층 고층 임대아파트를 관양고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짓고 저층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지어달라는 요구와 ▲아파트 주 출입구를 현 위치로 유지하고 ▲단지 내 놀이터 위치는 입구에서 관양고 앞으로 이동 ▲기부체납하는 공용주차장 위치도 관양고 앞으로 이동 ▲아파트 용적률과 층수를 105미터로 하여 조망권을 보장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시 스마트시티과 담당 공무원은 특히 “현대아파트의 관악산 조망권과 숲세권 보장을 위해 현대아파트와 관악산 중간에 위치하게 될 18층 높이의 임대아파트 900세대를 관양고 반대편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저층 주택들을 건설하라는 요구는 불가능하다”며 “이미 오래전에 도시계획이 수립되고 설계가 다 완료되어 인가가 나온 상태에서 다시 설계를 변경하게 되면 또 오랜 시간(약 2년 넘는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안양시 인구정책과 주택보급 정책이 어려움에 처할수 있어 그 주장은 불가능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현사모 B씨는 “18층 고층아파트를 이동해서 짓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현대아파트의 용적률과 층수제한을 더 높게 해줘서 조망권과 숲세권 보장은 물론 아파트 자산가치 하락을 막아줘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현대아파트는 조합임원을 뽑기 위한 선거관리규정의 적용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고 있지만, 지난 3월 22일 재건축정비사업 임원, 대의원(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을 뽑는 선거를 4월경에 갖기로 하고 출마 후보자를 확정공고 했다. 한편, 안양시는 평촌 터미널 부지의 오피스텔 건축과 관련하여 800%용적률 상향과 49층 층수 건설을 제안하는 민원을 허용해 주는 것으로 긍정적 내부방침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의 용적률과 층수제한에 대한 상향이 어떻게, 얼마만큼의 범위로 이루어질지에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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