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 슬픈 꽃, 꿀이 없어 친구를 맞을 수 없는 꽃, 향 香이 없어 우는 꽃 조화 ㅡ 요즘 사회는 외형만 번뜩이는 밤무대와 같을 뿐 내용이 불충한 조화와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국정의 다면을 맡고 있는 정치의 양태가 더욱 그러하다. 국민들은 나라 빛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서, 중국과 몽골에서 날라 오는 황사로,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문이 닫혀서 , 중국 배가 우리 고기를 싹쓸이 하여서, 코로나 백신 때문에 울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울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일찌기 공자는 논어 학이편에서 "子曰 巧言令色 이 鮮矣 仁 (교언 영색, 선의 인)" 이라 하였다. 즉 말 잘하고 표정을 꾸민 사람 중에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고 하였다. 정치 지도자들이 경청하여야 할 말이 아닌가 한다. 마치 꿀도 향도 없어 벌과 나비들로 부터 외면당하는 조화와 같은 사람들이기에...... 교언巧言은 교묘한 말이며, 영색 令色은 요염한 안색이고, 선의 인 鮮 矣 仁 이란 어진 사람이 드물다는 뜻이다. 仁은 인간의 다섯가지 덕목 , 즉 인, 의, 예, 지, 신, 仁 儀 禮 智 信의 맨 앞에 있는 최고의 덕목으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첫번째 덕목이다. 그러므로 仁에는 교묘한 말이나 요염한 얼굴 표정으로는 도달 할 수 없다. 마음속으로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도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고 꾸며대는 말이나, 마음속으로는 못마땅하면서도 미소를 지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려는 낯빛은 仁과 는 거리가 있고 마음속으로 깊은 함정을 만들어 상대방이 자기편으로 다가와 환란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려는 악의가 도사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을 상대한다면 한때는 기분이 좋을는지 모르나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이런 사람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어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조화와 같아서 어느 날 지루한 느낌 중에 사라질 것이다. 거짓말쟁이 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형벌은 그가 진실을 말 할 때에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것이다. 유태인의 격언이다. 교언영색 하는 사람들과 짝하여 지내다가 어느날 아궁이에 던져 질 조화로 생을 마감하여야 할 사람이 있다면 이는 가장 따분한 사람일 것이다. 첫 인상이 잘못 보이면 60번 좋은 인상을 보여야 회복된다고 한다. 인생은 들에 핀 꽃과 같아서 마르고 시든다. 어진 사람으로 살아 갈 것을 주문하는 공자님의 말씀이다. 슬픈 조화가 아니라 기쁜 생화로 살아 가야겠다. 벌과 나비가 분주히 찾아주고 오신 손님에게 별미를 대접하며 즐겁게 생을 이어가는 자연에게서 배우는 지혜이다.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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