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현삼거리 주유소 경유 유출 ‘대형참사 위기’ 아찔안전불감증, 관리감독 부실, 위법행위 등 총체적 난국이 불러온 인재
안양시 박달동 호현삼거리에 위치한 주유소의 탱크로리 경유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6월1일 3시경 주유소 탱크로리 차량이 지하탱크에 경유를 옮겨 담는 주입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PVC 로 만들어진 호수가 파손되면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25톤의 경유 탱크로리 차량에서는 2톤 가량의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시 추정 250리터, 주유소 추정 70리터) 이 사고로 인하여 일대 교통과 차량흐름이 일대 혼잡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경찰차 2대, 바닥청소를 위한 진공차, 준설차, 시청 환경정책과 직원, 자원순환과 기동반, 만안구 건축과 직원 등 1백 여명과 장비 등이 총출동하여 사고를 수습했다. 자칫 화재 및 폭발 등 대형참사로 이어질뻔 했던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과 주무당국의 관리감독 부재, 안전관리자의 불법 또는 위법 등이 불러일으킨 총체적 난국의 인재로 분석되고 있다. 버스 회사인 H 운수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주유소는 안양천과 호현천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특별한 안전관리와 환경관리를 위해 더욱더 주의의무를 준수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아 이번 대형 사고를 유발한 것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 탱크로리 차량의 기름주입 호수는 PVC 로 만들어진 펌프주름관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파손 및 찢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철사가 들어있는 두꺼운 고무호수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PVC 펌프주름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저장탱크에 기름주입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위치하고 있어야 했지만 CCTV 로 확인된 영상에는 기름유출 당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발생시 제일 먼저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진행함과 동시에 119 소방당국과 주무당국에 신고 및 보고조치를 취했어야 하지만 이를 태만 유기하고 오히려 해당 주유소는 사건과 사고장소를 은폐하기 위해서 물을 뿌려 흔적을 지우려 했으며 이로 인하여 대량의 경유가 물과 함께 우수관으로 쓸려들어갔다. 실제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기름유입이 일부 확인 됐으며 관련 민원도 접수 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허가부서에서도 주유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름유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주유소가 기름흡착포, 모래 등 안전에 대비한 장비와 자재들을 구비했는지 등을 관리 점검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진공차가 도로를 수십차례 반복하여 청소했으며 저녁무렵에는 준설차량이 하수관(우수관)에 유입된 경유를 제거하기 위해 출동하여 준설 작업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환경 전문가는 “자칫 비가 쏟아질 경우 안양천으로 대량의 경유가 유입되어 큰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안양천 호현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주유소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과 안전관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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