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 百花가 만개하는 신록이나 오곡백과 五穀百果의 계절을 예찬하는 글은 자주 대하나 '11월 예찬,은 단어의 어색한 조합인것도 같다. 그러나 2021년 11월 만은 welcome November로 맞아야겠다. 2020년 1월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시대가 21개월 만에 ' 위드 코로나 with corona ,란 명분하에 조심스럽게 일상회복 전환을 시도하는 달이라 서다. 2년 전 언론들은 "중국 우한에서 온 우한 폐렴, 조용한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았다. 날 벼락이다. 신천지가 대구를 흑천지로 만들었다. 250만 대 도시가 어둠에 잠겼다. 500년 역사 서문시장 문을 닫았다. 일상이 무너졌다" 라 하였는데 고진감래 苦盡甘來 인가. 노아 홍수 때 비가 쏟아져 세상을 청소하고 40일 후에 구름 속에 보여준 무지개 rain bow 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이 재현되기를 구하는 11월이다. 미루어 놓은 일을 시도 하고픈 마음이겠으나 구하고ask 찾고seek 두드리는knock 3k도 절실하다. 11월은 가을은 깊어가고 겨울은 아직이라 수확을 끝낸 농촌은 느긋한 분위기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눈인가 받아 보면 비이고, 비인가 하면 옷에서 굴르는 싸락눈이다. 이달에는 추수감사절이 들어 있어 한해를 주신 창조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오늘날 인류가 지키고 있는 감사절의 시작은 1620년 12월 21일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로 부터 시작 되었다. 추위를 무릎 쓰고 겨울을 살아 넘긴 이주자 50명은 봄을 맞아 농사하여 그해 가을 첫 수확물인 옥수수를 가랑잎 바구니에 받쳐 들고 좋은 기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고 자기들을 도와준 인디언 추장 매서소이트와 동네사람들을 초청하여 칠면조 요리를 나누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한 데서 부터이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은 thanks giving 이다. 곧 드리는 감사이다. 매년 지켜온 절기 행사는 178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국가적 기념일로 선포했으며 1863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하여 미국에서는 목~일 까지 4일간 연휴를 가진다. 우리나라에는 1885. 4. 5 한국 선교와 함께 전해졌다는 것이 통설이다. 神은 흉년에 감사한 농부의 밭을 기억한다고 한다. 정호승 시인은 " 나무는 뿌리만큼 자라고 사람은 눈물만큼 자란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간 마스크 안에서 눈물 많이 흘렸다. 닫힌 교문 앞에서 닫힌 점포 앞에서 교회 앞에서 울며 감사의 달 11월까지 왔다. covid19로 부터 해방되길 원하며 금년 11월이 이일로 인하여 한가지 감사가 추가 되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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