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가 일하는 농경사회는 지났지만 그간 농사에 소의 기여는 높이 평가하여 마땅하다. 그래서인지 소가 일을 마치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마을이름 '와우 (臥牛 엎드릴와, 소우) 라 칭한 곳이 여럿이다. 지근에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를 비롯 전국에 십여 곳이나 된다. 30여년 전 한 사형수가 수재의연금 10만원을 보내며 교화법사를 통하여 "다음 생에는 소가 되고 싶다. 소가되어 열심히 일하고 죽어서는 몸을 공양 供養, 죄를 씻고 싶다" 란 편지를 남겼다. 우리 선조들은 소는 혈연 관계와는 상관 없지만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구 家口 사이라 하였다. 이런 소를 웃기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선거철이라 하지만 소가 웃을 정도이니 심히 월경 越境 하였다. 敵은 미사일로 연일 공포를 조성하고, 대국이라고 엄지척한 중국의 미세 먼지가 하늘에 자욱하며 환률인상, 경제침체, 자영업 도산, 국가채무1.000조 육박, 실업율 증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정책은 모기소리요. 연애수당 00수당, 00수당, 00수당, 수당경쟁 공약과 나라야 거덜 나든 말든 사탕발림 선심 공약은 산울림이다. DMZ 철망 사이로 같은 사람이 '귀순, '월북, 명찰만 바꿔 왕래한다. 다음의 숫자를 대하면 어리둥절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군인의 복무기간 변천사라면 더 할 것이다. 36ㅡ33ㅡ30ㅡ26ㅡ24ㅡ21ㅡ18개월, 모병제까지 나오니 국민의 생명은 누가 지킬 것인가? 소의 웃음은 비웃음이다. 사람을 향한 빈정거리는 얼굴이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소가 실망한 얼굴로 내 뱉는 웅변이다. 대한민국의 선거는 험한 여정을 밟아 왔다. 막걸리, 고무신, 올빼미, 피아노 3인조, 릴레이, 무더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치스러운 신조어 들이다. 이런 선거 부정은 비싸고 아픈 대가를 지불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부정선거 죄로 사형이 집행된 장관도 있다. 1997년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가 고려대학교에서 강연 한바 있다. 그 내용 중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가정이 무너질 때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에 실증을 느끼는데서 부터인 것과 같다. 조선왕조 500년 간 나라에 민란과 정변, 사화가 수없이 일어난 것은 아무리 똑똑하여도 이씨李氏로 태어나지 않으면 王이 될 수 없어서였다. 그 외 250여 성씨들은 정치에 실증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두루 존슨은 링컨 대통령의 암살로 정치적 혼란기에 선출 되었다. 그의 여러 업적 중 월척 越尺은 1867년 7월 30일 러시아로 부터 720만$에 구입한 얼음덩어리 알래스카라 하겠다. 한화로 80여 억원이다. 현명한 미국민들은 와중에도 훌륭한 지도자를 찾아냈다. 언제까지 ‘소를 웃기는 사람들’의 연기를 보아야 하나? 선거판이 지루하다. 동네 골목에서 나오는 소리이다. 민주주의 꽃과 향이 그립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논단 많이 본 기사
|